[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양궁 강채영의 2관왕 도전이 8강에서 막 내렸다. 대표팀 막내 안산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강채영은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8강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1-7(28-28 25-29 26-27 27-29)로 패했다.
1세트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강채영. 심기일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2세트 들어 쏜 화살이 두 차례 8점으로 향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결국 강채영은 2·3·4 세트를 내리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강채영은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많이 아쉽다"라고 밝힌 그는 "10점에 들어갈 것 같았는데 8~9점에 들어가 흔들렸다"라고 복기했다.
강채영의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선발전 4위를 기록, 한 발 차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었다. 이번 도쿄 올림픽은 그 한을 풀기 위한 무대였다.
고배를 마신 강채영은 미래를 내다봤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더 잘할 것 같다"라며 2024 파리 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3년 뒤 더 강한 강채영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말했다.
앞서 탈락한 장민희에 이어 이날 강채영까지 탈락하면서, 여자 양궁은 막내 안산 홀로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안산은 같은 날 열린 8강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6-0(30-27 26-24 26-2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혼성 단체전과 여성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안산은,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안산은 이날 오후 3시 45분 시작되는 준결승에서 매켄지 브라운(미국)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