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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잘싸웠다!' 배드민턴 신예 안세영, 패했지만 빛났던 투혼
  •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7.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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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0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 패한 안세영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 안세영이 천적 천위페이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안세영이 보여준 투혼은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안세영은 30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천위페이(중국)에 0-2로 패했다. 한 때 리드를 잡는 등 유리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으나, 천위페이는 노련했다.

안세영은 1게임 첫 2점을 먼저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친 두 선수는 곧 공격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길어지는 랠리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천위페이가 스타일의 변화를 줬지만, 안세영은 휘둘리지 않고 점수 차를 벌려갔다. 

그러나 천위페이는 역시 강자였다. 한때 6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으나, 역전을 만들어냈다. 안세영으로서는 천위페이의 손목을 이용한 속임수에 당한 게 뼈아팠다.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졌고, 결국 1게임은 천위페이가 21-18로 가져갔다. 앞서고 있을 때 공격적인 운영을 펼치지 않은 게 아쉬웠다.

앞서 리드를 잡았을 때 안정적 운영을 펼치다가 동점을 허용했던 안세영. 2게임에서는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시작부터 강하게 라켓을 휘두르며 선취점을 가져왔다. 거리 조절을 통한 공격을 펼친 안세영은 7-2까지 점수를 벌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천위페이는 무리한 공격 대신 좌우로 셔틀콕을 보내며 안세영을 흔들었다. 그 결과 2게임 중반 역전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공격적인 스트로크로 천위페이의 전위 범실을 유도했다. 

(사진=30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천위페이와의 2020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부상으로 코트에 쓰러진 안세영 / 연합뉴스)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안세영이 네트와 가까운 셔틀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진 것. 오른쪽 발목이 돌아갔고, 메디컬 타임이 요청됐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훌훌 털고 일어난 안세영은 다시 코트로 복귀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안세영은 다시 점수를 따내며 따라붙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지막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셔틀콕이 네트를 넘지 못했고, 안세영의 생애 첫 올림픽은 막을 내렸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에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됐다. 중학생이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이용대 이후 처음. 안세영은 성장을 거듭하며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2018년 아이리시 오픈에서 첫 성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9년 뉴질랜드 오픈, 캐나다 오픈, 아키타 마스터스, 프랑스 오픈, 광주 코리아 마스터스 등 5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도 그의 것이었다.

이번 8강에서 만난 천위페이는 세계랭킹 2위로 1번 시드를 받고 도쿄 올림픽에 나선 강자. 세계랭킹 7~8위를 유지하던 그는 2019시즌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강자로 완벽히 자리잡았다. 안세영은 그동안 천위페이와 4차례 만나 모두 패했었다. 그러나 언젠가 천위페이를 넘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그 무대가 도쿄 올림픽이 될 수 있었다.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대회가 치르며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안세영. 비록 8강에서 멈췄지만, 마지막까지 보여준 투혼은 8강 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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