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아름다운 패자' 조구함, "돌아가면 바로 다음 올림픽 준비"

[도쿄올림픽] '아름다운 패자' 조구함, "돌아가면 바로 다음 올림픽 준비"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7.29 23:36
  • 수정 2021.07.2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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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을 딴 조구함 (사진=연합뉴스)
은메달을 딴 조구함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한국 중량급 간판' 조구함이 유도의 성지 일본 무도관에서 한국 유도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은메달을 안겼다.

조구함은 28일 일본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에런 울프와의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에서 골든스코어(연장전) 승부 끝에 통한의 한다리 후리기를 허용해 한판패했다.

4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조르지 폰세카(포르투갈)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조규함은 결승에서 일본 혼혈선수를 만났다. 조구함은 경기 시작 39초 만에 울프와 지도 1개씩을 받았다. 이후 치열한 힘싸움을 했고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양 선수는 처절한 승부를 펼쳤다. 연장전은 시간 제한 없이 진행되며 절반 이상의 기술을 성공하거나 한 명이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로 끝난다. 조구함은 골든스코어 49초에 소극적인 공격을 펼쳤다는 주심의 판단으로 지도를 하나 더 받았다. 울프도 깃 잡기 반칙으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둘 중에 지도 하나만 더 받아도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쉽게 나지 않았다. 체력이 다 소진된 조구함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골든스코어 5분 35초에 안다리후리기를 내주며 한판패를 기록했다

조구함은 이번 대회 한국 유도 선수단에 첫 은메달을 안겼다. 조구함은 경기 후 울프의 손을 번쩍 들어주며 승리를 인정했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던 조구함이었다. 경기 후 조구함은 "국가대표 생활을 10년 동안 하면서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난 것 같다. (패배를) 인정한다"라며, '한국 가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고 싶나'라는 마지막 질문에 "(다음) 올림픽 준비해야죠"라고 답하며 다시 한 번 도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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