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죽을 수도 있다" 도쿄 폭염에 폭발→ 테니스 경기 시간 조정

[도쿄올림픽] "죽을 수도 있다" 도쿄 폭염에 폭발→ 테니스 경기 시간 조정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7.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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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살인적인 폭염에 지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다닐 메드베데프가 경기장에 드러누워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쿄의 살인적인 폭염에 지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다닐 메드베데프가 경기장에 드러누워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경기 시작 시간이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늦춰졌다.

국제테니스연맹(ITF)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8일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3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쿄올림픽 테니스 경기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도쿄의 날씨는 연일 30도가 넘는 고온다습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28일에는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 출전한 파울라 바도사(스페인)가 높은 기온과 습도를 이기지 못하고 1세트 후 기권했다. 

바도사는 휠체어를 타고서야 코트 밖으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졌다.

남자 단식 3회전에 나온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역시 경기를 펼치던도중 두 차례나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주심이 그에게 경기가 가능한지 묻자, 그는 "내가 죽으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로 선수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IT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조직위와 협의한 끝에 그동안 오전에 진행되던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29일부터 테니스 경기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미뤄졌다. 

테니스 경기시간 변경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좀 더 일찍 결정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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