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다이빙 英 데일리, 네 번째 도전 끝에 첫 금메달

[도쿄올림픽] 다이빙 英 데일리, 네 번째 도전 끝에 첫 금메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7.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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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6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영국의 톰 데일리(왼쪽)와 매티 리 조 / AP=연합뉴스)
(사진=26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영국의 톰 데일리(왼쪽)와 매티 리 조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영국의 톰 데일리가 네 번째 도전 끝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일리는 26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매티 리 조와 짝을 이뤄 나선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이어진 네 번의 도전 끝에 감격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더불어 중국의 5연패도 저지했다.

데일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불과 14세 나이로 참가했다. 1960 로마 올림픽 조정에 나선 켄 레스터 이후 영국 사상 최연소 남자 올림픽 출전 선수였다. 

첫 대회에서 10m 플랫폼 7위, 싱크로 10m 플랫폼 8위를 기록한 데일리. 2012 런던 올림픽 10m 플랫폼 동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싱크로 10m 플랫폼 동메달을 차지했다.

다이빙 싱크로 10m 플랫폼은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중국이 독식 중인 종목. 때문에 도쿄에서도 데일리의 금메달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20대 후반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그는 끝내 결과를 만들어냈다. 

시상대에 오른 데일리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결과"라며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소개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년간 다이빙을 하며 늘 상상했던 장면"이라며 "금메달을 기대하지 않았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무릎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았기에 본인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꿈을 이뤘다는 이야기다.

데일리의 금메달은 그가 성 소수자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았다. 2013년 동성애자임을 밝힌 데일리는 2017년 더스틴 블랙이라는 남자와 결혼했고, 2018년에는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었다.

데일리는 "어릴 때부터 나는 사회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성 소수자들이 올림픽에 많이 출전하게 됐는데, 이 결과가 어린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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