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텐!텐!텐!' 男 양궁 단체전도 금메달! 올림픽 2년 연속 '금빛 화살'을 쐈다!

[도쿄올림픽] '텐!텐!텐!' 男 양궁 단체전도 금메달! 올림픽 2년 연속 '금빛 화살'을 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7.26 16:58
  • 수정 2021.07.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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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4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김제덕이 활을 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4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김제덕이 활을 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한국 남자양궁이 단체전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인 오진혁과 '양궁 천재' 김제덕, 뚝심의 김우진이 만들어낸 성과다. 

오진혁(40, 현대제철), 김우진(29, 청주시청), 김제덕(17, 경북일고)으로 이뤄진 대한민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승리하며 2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양궁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양궁은 이날까지 치러진 양궁 세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단체전 9연패를 신화를 이뤄낸 여자양궁 못지 않게 남자양궁도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 남자양궁은 이번까지 총 9번의 대회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란타, 2012년 런던 대회를 빼고 6번이나 정상을 밟았다.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라는 위용을 다시 한 번 세웠다.

8강에서 인도를 만난 남자양궁 대표팀은 6-0(59-54 59-57 56-54)으로 압도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반대편에서 일본이 미국을 꺾고 4강에 오르면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일전은 팽팽했다. 한국이 세트를 먼저 따면 일본이 곧바로 추격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4세트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은 슛오프에 돌입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슛오프를 치렀다. 슛오프는 양 팀이 한 발씩 번갈아 가면서 화살을 쏴 승부를 결정한다. 슛오프에서도 동점을 이루면 과녁 정중앙에 가장 가까운 화살을 쏜 팀이 승리한다. 한국과 일본은 두 번째 화살까지 19점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오진혁이 9점을 쐈고 이어 나선 일본의 무토도 9점을 쏘며 28-28로 비겼다. 그러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막내' 김제덕의 화살이 과녁 정중앙에 가장 가까운 화살이 되며 한국이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만난 대만도 한국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명승부를 펼친 한국은 결승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금빛 과녁'을 쐈다.

이번 양궁 대표팀에는 마지막 올림픽을 치르는 오진혁과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는 김제덕이 호흡을 맞췄다. 나이 차이만 해도 23살인 그들은 완벽한 신구조화를 이뤘다. 그동안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던 오진혁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준비했다. 어깨 통증이 여전히 심한 상황이지만 마무리를 위해 다시 활을 잡았다. 오진혁은 "올림픽을 나가기 위해서 3년 동안 어깨 통증을 참았다. 1년 더 못 참을 까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번 올림픽에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오진혁의 굳은 의지는 플레이에서 드러났다. 변화무쌍한 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팀의 마지막 주자 역할을 해줬다. 

양궁 신설 종목인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다. 매 경기 때마다 보여주는 "코리아 파이팅!"은 그의 전매특허가 됐다. 평소에 보여준 뜨거운 열정만큼 과감하게 활시위를 당기며 당찬 막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냉철한 오진혁과 열정 넘치는 김제덕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남자양궁 대표팀 첫 주자로 나서 팀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 

마지막 불꽃을 태운 오진혁과 막내의 패기를 보여준 김제덕, 중간 역할을 충실히 해준 김우진까지. 남자양궁 대표팀의 조화는 완벽했다. 각기 다른 색깔의 세 선수가 합쳐 남자양궁 단체전 2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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