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국산 여름사과 먹어볼까

올핸 국산 여름사과 먹어볼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7.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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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500톤 유통… 일본 ‘아오리’ 대체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농촌진흥청이 국산 여름 사과 ‘썸머킹’과 ‘썸머프린스’를 소개했다.

썸머프린스
썸머프린스

올해 시장에는 ‘썸머킹’과 ‘썸머프린스’ 약 500톤이 유통될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약 100톤 가까이 많이 유통된다”라며 “일본 품종을 대체해 여름 사과 시장에서 국산 품종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7월 중순부터 출하하는 ‘썸머킹’은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우수하다. 또한 당도 11~14브릭스(oBx), 산도 0.4~0.6%로 비율이 적절해 새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썸머프린스’의 경우 ‘썸머킹’보다 출하기가 빨라 7월 상·중순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평균 무게는 290g 정도로 10g 가량 더 크다. 상품성 면에서도 당도 11~12 oBx, 산도 0.45~0.65%로 더 뛰어나다.

그동안 우리 소비자들이 먹던 여름 사과는 일명 ‘아오리’라 불리는 쓰가루 품종이었다. 대부분이 성숙기인 8월 하순보다 빠른 7월 상순에 들어와, 덜 익은 채로 소비해야 했다. 껍질이 두껍고 과육이 질기며, 떫은맛이 강한 사과를 여름 사과로 인식하게 된 계기다. 농정청 관계자는 이를 설명하며 “정작 맛있는 사과가 출하하는 시기에는 사과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썸머킹’과 ‘썸머프린스’의 소비자 인지도가 차츰 높아지면서, 맛있는 여름 사과를 즐기는 이들도 늘고 있다. 2019년 370톤이던 유통량은 올해 50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썸머킹’과 ‘썸머프린스’를 재배 중인 경북 군위군의 한 농민은 “‘썸머킹’은 과일 모양이 예쁘고, 새콤달콤한 맛이 좋아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썸머프린스’의 경우 크고 출하가 빨라 도매시장에서 상인 반응이 좋은 품종”이라며 국산 여름 사과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이동혁 소장은 “재배법과 출하 시기 조절 등 농가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며, “이를 통해 ‘썸머킹’과 ‘썸머프린스’를 유통 상인과 소비자 만족도 높은 품종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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