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트릭' 라스의 원맨쇼, 선두 울산 격침

'포트트릭' 라스의 원맨쇼, 선두 울산 격침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7.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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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FC 라스가 25일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수원FC 라스가 25일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수원FC가 라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선두 울산 현대를 제압했다.

수원FC는 25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라스가 4골을 넣고, 1도움까지 추가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수원FC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성남FC전을 묶어 후반기 시작 후 3연승을 질주했다. 5월 21일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전 무승부 포함 시 4경기 무패행진이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FC는 시즌 7승 6무 8패(승점 27)를 기록,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울산은 여전히 1위(10승 7무 3패, 승점 37)를 지켰으나 2경기 덜 치른 전북 현대(9승 6무 3패, 승점 33)에게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전북이 22라운드와 23라운드에서 각각 수원FC, 대구FC를 제압할 경우 선두 자리를 내줄 수도 있게 된 것.

이날 경기를 지배한 라스는 자신이 가진 장점을 모두 보여줬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울산이 태국 방콕에서 빡빡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을 소화한 뒤,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라스의 활약은 놀라웠다.

특히, 전반 30분부터 10분간 만들어낸 해트트릭이 백미였다. 바코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상황, 무릴로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더 슛으로 연결하며 이날 경기 첫 골이자 동점골을 뽑아냈다. 자신이 가진 높이에서의 장점을 잘 활용한 득점이었다.

이어 전반 37분은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중원에서 공을 가로챈 뒤 양동현에게 공을 내주고 쇄도했다. 다시 공을 받은 라스는 침착한 슈팅으로 조현우를 뚫어냈다. 이어 3분 뒤 이영재의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울산으로서는 ACL로 인한 체력적 문제와 함께 이동경과 원두재, 설영우, 이동준 등 핵심 자원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경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선제골을 넣고 주도권을 잡는 듯 보였으나, 이를 허락하지 않은 라스다.

라스의 공격 본능은 해트트릭에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양동현의 골을 도우며, 도움도 1개 추가했다. 후반전에는 시작 3분 만에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포트트릭을 완성시켰다.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3호골, 올 시즌 K리그1 2호 '포트트릭'이었다. 

4골을 넣은 라스는 단숨에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20경기 13골 5도움. 경기당 1개에 가까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수원FC의 파이널A 도전을 이끌고 있다. 57개의 슈팅 중 36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할 만큼, 영점 조정도 잘 됐다.

라스와 수원FC의 후반기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들은 오는 4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리그 4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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