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탁구 막내' 신유빈, 백전노장 여우짓에도 2라운드 승리

[도쿄올림픽] '탁구 막내' 신유빈, 백전노장 여우짓에도 2라운드 승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7.25 17:38
  • 수정 2021.07.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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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개인 단식 2라운드에서 니 시아 리안을 상대로 승리한 신유빈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2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개인 단식 2라운드에서 니 시아 리안을 상대로 승리한 신유빈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여자 탁구 막내 신유빈이 백전노장 니 시아 리안을 제압했다.

신유빈은 2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개인 단식 2라운드에서 니 시아 리안(룩셈부르크)을 4-3으로 꺾었다. 지난 2017년 세계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스웨덴오픈에서 니 시아 리안에게 당했던 1-4 패배를 설욕한 셈. 이로써 신유빈은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는 시작 전부터 17세 신유빈과 58세 니 시아 리안의 41살 차 승부로 관심을 모았다. 관록의 노장과 신예의 대결인 만큼, 신유빈의 승리는 쉽지 않았다. 1세트 상대 경기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2-11, 큰 점수 차로 세트 승을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는 적응을 마친 듯 제 기량을 펼치기 시작했다. 17-17로 맞선 치열한 접전 끝에 먼저 2점을 가져오며 세트 승을 따냈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5-11로 패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니 시아 리안은 경험이 많은 만큼, 경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오려는 모습을 보였다.  4세트 초반 3점을 연달아 내주자, 갑자기 에어컨 바람과 관련해 심판에 항의하며 오랜 시간 경기를 중단시켰다. 주도권이 넘어가자 신유빈의 흐름을 끊기 위한 속셈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신유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스텝을 많이 밟지 않는 니 시아 리안의 경기 스타일을 이용해 지능적으로 공격, 11-7로 4세트를 따냈다. 5세트 역시 흐름을 이어가며 11-8로 승리했다.

그러나 노병은 죽지 않았다. 니 시아 리안은 패배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침착함을 보이며 11-8로 6세트를 가져갔다.

결국 7세트까지 이어진 대접전. 승리의 여신은 신유빈을 택했다. 신유빈은 앞선 패배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침착하고, 과감하게 공격을 이어나갔다. 먼저 2점을 내줬지만, 연속해서 8점을 뺏어오며 경기를 뒤집었다. 니 시아 리안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신유빈은 11-5로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생애 첫 올림픽에서 2승 째를 기록했다.

이제 신유빈은 3라운드(32강)에서 8번 시드 두 호이 켐(홍콩)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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