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승리' FC서울, 12경기 무승 끊고 반등 준비

'드디어 승리' FC서울, 12경기 무승 끊고 반등 준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7.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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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FC서울 고요한(가운데)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2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FC서울 고요한(가운데)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FC서울이 드디어 승점 3점을 맛봤다. 13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FC서울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된 고요한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 무승(5무 7패)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서울. 지난 3월 21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이후 4개월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순위도 끌어올렸다. 시즌 5승 5무 9패(승점 20)를 기록, 9위가 됐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포항은 7승 6무 6패(승점 27)로 5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상당히 답답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전반전 서울은 단 한 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포항 역시 전반 28분 나온 그랜트의 왼발 슛 제외,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랜트의 슈팅은 유효 슈팅으로 기록되지 않았고, 양 팀은 유효 슈팅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이날 첫 골은 후반 10분 포항 전광민의 패스 미스에서 시작됐다. 가브리엘이 중원에서 공을 가로챘고, 역습에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는 고요한에게 공이 연결됐고, 고요한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포항전 서울의 유일한 슈팅이자, 유효 슈팅이었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셈. 더불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서울에 합류한 가브리엘도 K리그 데뷔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결승골을 넣은 고요한은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4월 3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같은 달 7일 울산 현대전에서 김태환과 충돌,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다시 4개월가량 그라운드를 떠났다. 지난 2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오랜만에 복귀해 67분을 소화하며, 오랜만에 실전을 치른 고요한. 이날 경기에서는 주 포지션이 아닌 공격수로 나섰지만, 박진섭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움직임으로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실점 후 포항은 동점골을 위해 반격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후반 31분 신진호의 슈팅은 양한빈 골키퍼에게 막혔고, 강상우의 피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은 VAR(비디오 판독) 결과 취소됐다. 결국 서울은 끝까지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로 서울은 많은 것을 얻었다. 가브리엘이 K리그 1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착륙 중이고, 지동원 역시 후반전 교체 투입돼 점점 호흡이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전 교체 출전에 이어 이날 선발로 나선 19세 미드필더 백상훈의 활약도 좋았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최전방 공격수 부재, 중원에서의 기동력을 어느 정도 해결한 모습이다. 

부진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울은 오는 31일 울산 현대를 상대로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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