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가 중요한 야구대표팀, 이스라엘전 선발은 누구?

'첫 단추'가 중요한 야구대표팀, 이스라엘전 선발은 누구?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22 10:58
  • 수정 2021.07.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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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투수 원태인이 지난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라이브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투수 원태인이 지난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라이브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어느덧 도쿄올림픽 개막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야구대표팀은 출국에 앞서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23일 상무, 24일 LG, 25일 키움과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26일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후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B조 조별리그 맞대결을 치른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1,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1, 2차전이 잘 풀리면 향후 토너먼트에서 부담감이 사라지고 마운드 운영에 여유를 둘 수 있다. 1, 2차전 그다음 경기는 아직 생각 안 하고 있다"며 조별리그 경기에 대한 중요도를 강조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일정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에서 2패를 해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그만큼 일정이 빡빡해진다. 반면에,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뒤 이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곧바로 결승전에 직행할 수 있다. 한껏 여유로워지는 일정 속에 투수진을 아끼게 된다. 조별리그의 성적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그리고, 그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 선발 투수의 임무가 막중하다. 향후 투수진 운용 계획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일 "오늘부터 라이브 배팅이 시작된다. 이때 4명의 투수가 던지는데, 이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첫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투구를 가져간 4명의 투수는 원태인(삼성), 고영표(kt), 최원준(두산), 김민우(한화)였다. 

이들 모두 올 시즌 한 가닥(?)하는 선수들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에 앞서 서드 피치인 슬라이더를 연마하며 한 층 성장했다. 15경기에 나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원태인은 "어느 보직이든 생각하지 않고 올려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면서도 "현재 보직이 선발이라서 선발 욕심은 당연히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로 나가게 된다면 느낌이 새로울 것 같다"며 선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고영표는 안정감의 대명사다.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kt 선발진의 한 축을 이뤘다. 특히 14번의 등판 중 1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리그 내 2위에 올라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미국권이나 도미니카 등 외국인 타자들이 떨어지는 볼에 약한데, 영표는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KBO에서도 외국인 타자를 상대로 괜찮은 지표를 갖고 있다. 국제전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최원준과 김민우도 못지않다.

최원준은 두산 선발진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두산의 '승리 요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수준급이다.

김민우는 올 시즌 한화의 '토종 에이스'로 성장하며 투수진을 이끌었다. 9승 5패 평균자책점 3.89을 기록하며 한화 소속으로는 11년 만에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향후 행보도 기대되는 투수다. 

물론 이들 외에 차우찬, 박세웅, 이의리 등의 선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뜻밖의 용병술을 자랑하는 김 감독 특성상 새로운 인물을 선발로 낙점할 수도 있다.

한편, 대표팀은 1차전 맞대결 상대 이스라엘 전력분석을 마쳤다. 최일언 코치와 김평호 전력분석이 현지에 갔다 왔다. 김 감독은 "오늘 최 코치와 김평호 전력분석이 합류를 했다. 들은 것은 투수가 나름대로 괜찮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단기전에서 잘 보지 못했던 팀을 상대로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다가 이닝이 많이 흘러가서 진 적이 있다"며 "먼저 이겨 나가야 한다. 전력분석도 돌아왔으니, 미국과 이스라엘전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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