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홈런더비 후유증인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에인절스)가 후반기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서 2번타자(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74로 떨어졌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임스 카프리엘리안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오타니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3회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에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방망이가 헛돌았다.
오타니는 전반기 막판 10경기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타율 0.286(35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5경기서 타율 0.200(20타수 4안타)에 그쳤다. 홈런을 1개 기록하긴 했으나, 무려 11개의 삼진을 당했다. 이러한 오타니의 부진에 '홈런더비 후유증'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홈런더비는 올스타전서 화려한 볼거리지만, 타자에게는 후유증이 따른다는 속설이 있다. 많은 홈런을 때려내기 위해 더 큰 스윙을 가져가게 되고, 이로 인해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말한다. 체력 소모도 크다.
오타니는 지난 2021 MLB 올스타전서 홈런더비에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더불어, 올스타전서 투타로 동시 출전하며 체력도 소진했다.
오타니의 후반기 부진. 올스타전의 여파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