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2000년대생 투수' 원태인-이의리-김진욱이 뜬다

도쿄올림픽에 '2000년대생 투수' 원태인-이의리-김진욱이 뜬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7.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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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에 합류한 2000년대생 투수들. 왼쪽부터 원태인, 이의리, 김진욱. (사진=연합뉴스)
김경문호에 합류한 2000년대생 투수들. 왼쪽부터 원태인, 이의리, 김진욱.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의 2000년대생 3인방이 주목받고 있다. 원태인(삼성·2000년생), 이의리(KIA)·김진욱(롯데·이상 2002년생)이 그 주인공.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8.6세다. 30대 13명, 20대 11명, 10대가 2명이다. 대표팀을 선발하는 데 있어서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어느 때보다 젊어진 이번 대표팀이다. 

국제무대에서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젊음에서 나오는 패기가 승패를 좌우할 때도 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은 2000년대생 투수들에게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원태인과 이의리, 추가 발탁된 김진욱은 수많은 선배들 앞에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훈련을 시작하자 자신감 있는 피칭과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원태인은 대표팀 마운드에서 가장 크게 기대가 쏟아지는 젊은 피 가운데 한 명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마크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작성 중이다. 특히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으며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졸 루키' 이의리는 김경문 감독이 과감하게 꺼내든 좌완 카드다. 당초 고려했던 구창모(NC)가 부상으로 낙마하고, 해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김광현 등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김 감독은 현재 KBO에서 뛰고 있는 좌완 영건 중 가장 구위가 좋은 이의리를 선택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해 이의리의 공을 받은 포수 강민호는 "이의리가 어린 나이지만 직구가 굉장히 힘있게 들어왔다. 신인이 뽑힌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욱은 NC 박민우의 대체자로 발탁돼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실 박민우의 대체자인 만큼 같은 2루수 포지션의 정은원(한화), 안치홍(롯데) 등이 대체 후보로 거론됐지만, 예상을 깨고 김진욱이 깜짝 발탁됐다. 김진욱은 올 시즌 롯데 5선발로 야심 차게 개막을 준비했지만 제구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한계를 보였다. 퓨처스리그와 1군을 왕래하던 김진욱은 7월 들어 불펜으로 복귀했고, 점점 자신감을 되찾고 있었다.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7로 대표팀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였으나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김진욱의 재능을 높이 샀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높아져 있다. (선수들에게) 너무 잘하려고 욕심내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능력이 충분히 있는 선수니까 편하게 자기 공만 던지면 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은 언제나 어렵고 긴장되기 마련이다.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들이 함께 태극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하는 도쿄올림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많은 이들의 시선이 도쿄올림픽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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