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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의 대가는 컸다... 물 건너간 'FA 대박'
  • 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7.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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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NC 박민우, 키움 한현희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한순간의 일탈이 많은 것을 앗아갔다.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NC유니폼을 입은 박민우(28)는 2014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김경문 감독의 지휘하에 무럭무럭 자랐다. 그리고 2019년, 2020년 2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하며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성장했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올 시즌은 타율 0.261 1홈런 18타점 12도루 출루율 0.360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 그러나,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의 믿음은 변치 않았다. 다른 쟁쟁한 선수들을 제쳐두고 박민우를 국가대표 2루수로 낙점했다. 

그러나, 박민우는 이 신뢰를 제 발로 걷어찼다. 지난 5일 밤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과 함께 일반인 2명과 서울 원정 숙소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을 어겼고, 팀 동료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는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박민우는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 특혜로 백신 접종을 마쳤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그러나,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결국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한, 박민우는 구단을 통해 국가대표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도쿄올림픽 출전 포기는 국가대표의 명예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손실로도 이어졌다. 박민우가 올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 이상을 따냈다면 FA 등록일수 혜택을 받아 올해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 리그 정상급 2루수인 박민우의 시장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국가대표를 사퇴하면서 'FA 대박'은 물 건너갔다.

키움히어로즈 한현희(28) 역시 마찬가지다. NC 선수와 술자리를 가졌던 일반인이 키움과 한화 선수도 만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이들 중 1명이 한현희였다.

한현희도 수년간의 활약을 바탕으로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선수였다. 그러나 '음주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결국 자필사과문을 통해 국가대표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한현희 역시 올 시즌 등록일수를 채운다면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강력한 구위를 가진 토종 선발로서, FA 최대어로 거론됐다. 그러나, 앞으로의 행보가 불확실해졌다.

KBO는 아직 키움과 한화 선수들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큰 논란을 빚었기에 박민우와 버금가는 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수 모두 만 28세의 젊은 나이에 'FA 대박'을 꿈꿨지만, 없던 일이 됐다. 안일한 술자리가 가져온 대가는 너무나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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