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거부' 김민재 올림픽 출전 불발...대체발탁은 박지수

'소속팀 거부' 김민재 올림픽 출전 불발...대체발탁은 박지수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1.07.18 01:04
  • 수정 2021.07.26 11:2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재.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김민재.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올림픽 출전이 결국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SNS를 통해 "김민재 선수가 소속팀 베이징궈안의 요청으로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되었으며, 박지수(김천상무) 선수가 대체 발탁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올림픽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30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김민재를 와일드카드로 뽑았다.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도 와일드카드(만 25세 이상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유일하게 소속팀의 차출 허락을 받지 못했다. 유럽 무대로 이적을 추진하며 거취가 불분명해진 김민재는 결국 소속팀의 올림픽 출전 반대로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그가 올림픽에 나서러면 이적이 성사돼야 하지만 끝내 이적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의 올림픽 출전 불발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용인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며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학범 감독은 "김민재를 데려갈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그 끈을 놓고 싶지 않다"라며 꼭 필요한 자원으로 김민재를 뽑았지만 결국 도쿄행이 불발되며 대표팀 전력 구성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게다가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보여준 '수비 불안'은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대체발탁된 박지수는 16일 밤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지수는 17일 일본 출국 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늦게 합류한 만큼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빨리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군인 정신으로 팀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발을 맞출 시간도 없이 급하게 합류하게 된 상황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김학범 감독은 "충분히 잘할 것이다. 시간을 가지고 발을 맞추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민재는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 감독과 함께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후 A대표팀에서도 대체불가한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17일 일본으로 출국해 오는 22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