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D-6] '밀접접촉'인데 자가격리 NO?… 경기 6시간 전 음성이면

[올림픽 D-6] '밀접접촉'인데 자가격리 NO?… 경기 6시간 전 음성이면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1.07.17 09:00
  • 수정 2021.07.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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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코로나 신규확진 사흘째 1000명대... 대회 기간 중 중단될 수도

외국 대표팀 기다리는 도쿄올림픽 관계자ㅣ연합뉴스 제공
외국 대표팀 기다리는 도쿄올림픽 관계자ㅣ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도쿄도(都)는 올림픽 개회식을 1주일 앞둔 16일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1271명이라고 발표했다.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더불어 지난 1월 15일 2001명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기록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회중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선수가 경기 시작 6시간 전에만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6일(한국시간) 일본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선수가 경기 시작 전 6시간 안에 PCR(유전자증폭)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출전을 허용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방역 규정집 '플레이 북'에 따르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는 그 즉시 격리해야 하고, 지정된 교통수단으로 이동해 다른 선수들과 거리를 둬야 하지만 경기 시작 6시간 전에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사실상 제한이 해제돼 경기 출전이 가능해진다. 일본 교도통신은 올림픽 선수에 대해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며 다만 유도 등 상대 선수와 접촉하는 일부 종목 선수들은 경기 후 다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ACL에 참가했다 코로나 후폭풍을 맞은 프로축구단들을 보면 이 같은 결정은 우려를 낳는다. J리그와 K리그 등 동아시아 지역 프로축구 선수단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경기를 소화했고 이후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현대와 대구FC에서도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발생, J리그 감바오사카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도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칭스태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현대는 ACL에 참가했던 선수단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입국 후 첫 PCR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4일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는 선수 2명과 스태프 2명이, 가와사키에서는 스태프 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1일 일본으로 돌아갔고 이후 12일과 13일에 걸쳐 진행한 검사에서도 확진자는 없었다. 하지만 14일 감바 오사카 직원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후 재검사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곳에 모여 '버블' 형태로 진행했지만 소용없었다. 

이같이 확진됐음에도 검사 시기에 따라 음성이 나올 수도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가 14일인 만큼, 선수들의 감염 확대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나 조직위원회에서는 당초 밀접 접촉자인 선수는 최대 6일간 출전시키지 않는 기준을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밀접 접촉자가 속출하다 보면 대회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버블 방역'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집단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도쿄올림픽 참가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선수 1명, 대회 관계자 4명, 조직위 직원 2명 등 6명으로 감염자는 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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