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투수놀음' kt-LG-삼성, 막강 선발진 앞세워 상위권 포진

'결국엔 투수놀음' kt-LG-삼성, 막강 선발진 앞세워 상위권 포진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15 11:45
  • 수정 2021.07.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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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kt 선수단 / 사진=연합뉴스)
(승리한 kt 선수단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144경기 장기레이스를 치르는 KBO 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선발진이다. 1~5선발이 탄탄한 팀이 가을야구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kt위즈가 75경기에서 45승 30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LG트윈스가 75경기에서 43승 32패로 2위, 삼성라이온즈가 80경기에서 45승 1무 34패로 3위다. 3팀 모두 우수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먼저 선두 kt는 1~5선발이 매우 안정적이다. 에이스 데스파이네는 리그내 최다인 102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위(2.45)를 기록하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그는 올해 목표인 20승-220이닝을 정조준하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선발진에 합류한 고영표는 14번의 선발 등판 중 1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르고 있다. 쿠에바스와 소형준은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고 제 모습을 찾았다. 배제성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kt 선발진은 리그 내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39회)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LG는 투수력이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 평균자책점(3.72)을 기록하고 있다. LG는 시즌 초반 선발진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기도했다. 류지현 감독은 김윤식, 이상영 등 대체 선발을 활용하면서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아레즈-켈리 원투펀치가 맹활약을 펼쳤고, 정찬헌과 이민호가 로테이션을 지키며 본인의 몫을 해냈다. 어느덧 차우찬과 임찬규가 1군에 합류하면서 선발진이 더욱 견고해졌다. 또한 김대유, 정우영, 이정용, 고우석 등 불펜진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은 강력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명가 재건'을 꿈꾼다. 삼성은 평균자책점 부문 5위 내에 3명(뷰캐넌, 백정현, 원태인)이 이름을 올릴 만큼, 에이스급 투수가 다수 포진해있다. 외국인 투수 뷰캐넌은 다승 2위(9승), 평균자책점 2위(2.43) 최다 이닝 4위(96⅓이닝)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한 포스를 보였다. 토종 선발진도 무시할 수 없다. 프로 3년 차 원태인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고, 백정현은 '커리어하이'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주춤했던 최채흥도 6월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선발진에 힘을 더했으며, 외국인 투수 몽고메리가 합류하면서 '막강 선발진'을 완성한 삼성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처럼, 특히 선발투수의 지분은 절대적이다.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고 팀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전반기를 돌아보면 선발진의 활약이 두드러진 팀이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후반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안정된 선발진을 갖춘 팀이 패권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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