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석민 "징계 겸허히 수용, 부도덕 행위는 없었다"… 박민우는 대표팀 자진 사퇴

NC 박석민 "징계 겸허히 수용, 부도덕 행위는 없었다"… 박민우는 대표팀 자진 사퇴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7.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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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박석민. (사진=NC다이노스)
NC다이노스 박석민. (사진=NC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NC 다이노스 황순현 대표와 박석민이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전했다. 박민우는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진해서 물러나기로 했다.

NC는 14일 "박민우는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과 현재 부상(손가락)을 이유로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사실 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김종문 단장의 직무를 배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박민우는 앞서 도쿄올림픽 참석을 위해 화이자 백신 1, 2차 접종을 완료하며 코로나19 감염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도덕적 책임을 안고 국가대표 2루수 자리를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향후 김경문호는 최초 발표한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중 1명을 박민우의 대체선수로 선발할 수 있다.

NC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가 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진해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사진=NC다이노스)
NC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가 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진해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사진=NC다이노스)

난 8일 잠실 두산전을 치르기 위해 원정 숙소에 머물던 NC는 투숙객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선수단 전원이 PCR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1군 내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재검 결과 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프로야구를 덮친 코로나는 결국 '리그 중단' 사태까지 이어졌다.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황에, 일부에선 NC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외부인과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NC 황순현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내며 책임을 통감했다. 황 대표는 "저희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KBO리그 진행이 중단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 특히 해당 선수들이 원정숙소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졌고, 구단은 이에 대한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방역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선수뿐 아니라 대표이사 이하 구단 관계자들도 경중에 따라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방역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 야구팬들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석민은 이들을 대표해 사과문을 전했다. 박석민은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졌다. 징계를 겸허히 받겠다. 감염경로와 당시 상황에 대한 추측만 커지고 있어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석민은 "지난 5일 밤 10시가 넘어 원정 숙소에 도착한 후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내 방에 모여 야식을 시켰다. 이때 친분이 있는 지인이 숙소 앞에서 구단 버스를 봤다며 연락해왔다. 지인의 친구분이 저희 팬이라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다고 했고, 그러면 안됐는데 제가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다"며 "지인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분으로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다고 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만 불쑥 말이 앞서 버렸다. 방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다. 이후 지인은 먼저 나갔고, 후배들은 개인 용무로 제 방을 왔다 갔다 했다. 그런데 목요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박석민은 "앞선 내용은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도 진술한 내용이다. 여러 곳에서 역학 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 위 내용 외에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은 없었다. 저히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불편함을 참아가며 견디고 있는데 제 경솔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팀과 리그, 타 구단 관계자와 무엇보다 야구팬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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