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코로나 확진 선수, 원정 숙소서 방역 수칙 위반 논란

NC 코로나 확진 선수, 원정 숙소서 방역 수칙 위반 논란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7.14 12:51
  • 수정 2021.07.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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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3-6으로 패한 NC 선수단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3-6으로 패한 NC 선수단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NC다이노스 내 코로나19 확진 선수들이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즌 중 리그가 중단됐다. 지난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중단 결정 직후 NC다이노스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NC는 "저희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KBO리그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리그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라는 내용이었다.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황에, 일부에선 NC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외부인과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NC는 리그 중단 결정 이틀이 지난 14일 현재에도 선수단 내 코로나 감염 여부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NC는 지난 6~8일 잠실 두산베어스 3연전을 치르기 위해 5일부터 해당 호텔에 머물렀다. NC 선수단이 잠실 원정 숙소를 사용하던 시점은 변이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국내 코로나19 4차 유행에 진입하던 시기였다. 

호텔은 투숙객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다.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어겼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KBO리그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한 시즌을 무탈히 잘 치렀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지난 3월 '2021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을 발표했다. 매뉴얼에는 '사적 모임 금지' 등과 같은 선수단 거리두기 지침도 포함됐다. 

올 시즌 NC다이노스가 내 건 캐치프레이즈. (사진=NC다이노스)
올 시즌 NC다이노스가 내 건 캐치프레이즈. (사진=NC다이노스)

NC 선수들은 창단 초기부터 원정숙소에서 1인 1실을 사용했다. 만약 항간을 떠도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NC 확진 선수들은 KBO의 매뉴얼 뿐 아니라 정부가 마련한 '숙박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방역 지침까지 위반한 셈이 된다.

확진 선수들에 대한 정보 공개도 고려해 봐야 한다. 현재 떠도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확진자 개인정보 비공개'의 원칙을 깨서라도 마땅히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불러온 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할 것이다. 

NC다이노스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NEVER STOP(네버 스톱)'을 내걸었다.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의미하는 뜻으로 NC의 거침 없는 여정을 이어가고 코로나19 극복 노력도 멈추지 말자는 메시지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선 NC의 캐치프레이즈는 역설적인 표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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