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반기 최하위' 마감... 그러나 리빌딩 수확은 있다

한화, '전반기 최하위' 마감... 그러나 리빌딩 수확은 있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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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은원, 김민우 /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정은원, 김민우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한화이글스가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감했다.

한화는 전반기 79경기서 29승 50패(승률 0.367)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 승률이다. 사실상 가을야구를 기대하긴 어렵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할 승률을 기록하려면 남은 65경기 중 43승을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올 시즌에 앞서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신인들 위주로 선수단이 꾸려졌다. 어쩌면 10위는 예견됐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포인트도 있다. 리빌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장한 선수단의 모습이다.

가장 먼저 '토종 에이스' 김민우(26)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는 전반기 16경기에 나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한화 선수로서 지난 2010년 류현진 이후 11년 만에 다승왕 경쟁을 하고 있다. 6월 말에 피로 누적으로 한 타임 휴식을 취하긴 했으나, 이를 제외하고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선발진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일 LG전서 팀의 10연패를 끊어내는 7⅓이닝 무실점 위력투가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다는 기염을 토했다.

리그 최고 불펜 요원 강재민(24)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뛰어난 활약으로 필승조에 합류한 강재민은 올 시즌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전반기에 34경기에 등판해 43⅓이닝 동안 2승 무패 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4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2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평균자책점은 가장 낮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의 미래 마무리 자원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타선에서는 정은원, 노시환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한화의 리드오프 정은원(21)은 팀이 치른 79경기에 전부 나서 타율 0.302 4홈런 25타점 50득점 OPS 0.865를 기록했다.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출루율 5위(0.434)에 올랐으며, 타석당 투구 수 1위(4.52)로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괴롭힌다. 이제는 국가대표 2루수로 거론될 만큼 성장한 모습이다.

'거포' 노시환(21)은 올 시즌 유망주의 껍질을 벗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76경기서 타율 0.263 13홈런 56타점(5위) OPS 0.806의 호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기록했던 시즌 최다 홈런(12개)은 이미 넘어섰다. 특히 득점권 타율 0.359로,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하주석, 장운호, 윤호솔, 주현상 등도 눈에 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은 "나는 누구보다도 이기는 걸 좋아한다. 승부욕도 있고, 당연히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고있다. 그러나 보다 집중하고 있는 것은 선수 개개인의 성장이다. 어떤 성장세를 보이는지에 포커스를 맞추고있다. 개개인이 성장하는 걸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선수들이 보여주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더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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