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LPGA 대세로 떠오른 박민지의 상승세는 어디까지일까.
박민지는 오는 15일부터 4일 간 경기도 양주시 소재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에서 열리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올 시즌 7승이다. 지금까지 단일 시즌 7승 이상 거둔 선수는 신지애와 박성현 뿐.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맞았다.
박민지는 올해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6승을 거두고 있다. 54.5%의 승률. 컷 탈락한 2개 대회 제외 최종 라운드까지 치른 대회만 놓고 본다면 66.7%의 승률을 자랑한다.
박민지는 그린 적중률(78.494%), 평균 스코어(69.45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샷이 날카롭다. 더불어 강심장이기도 하다. 승부처에서 필요한 샷을 만들어낸다. 센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시작으로 한국여자오픈, 대보 하우스디오픈 등 최근 3차례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18번홀 버디로 승리를 따냈다. 시즌 첫 우승이었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역시 연장전 승리였다.
이번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은 지난 11일 박민지가 우승을 차지한 대보 하우스디 오픈과 마찬가지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대회다. 즉, 박민지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경우 연달아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셈이다. 신생 대회 2연승은 분명,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다.
더불어 신지애의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에도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신지애는 2007년 9승을 올렸던 바 있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격차는 2승으로 줄어든다.
이번 대회에는 박민지 외 박현경, 장하나 등도 출격한다. 상금랭킹 2위 박현경은 지난해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바 있다. 좋은 기억을 살릴 수 있는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다.
대상 포인트 및 평균타수 2위로 박민지를 쫓고 있는 장하나 역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이 편한 장소다. 2015년 YTN·볼빅 여자오픈, 2018년 KLPGA 챔피언십 등 여기서 두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었다.
한편 김해림과 곽보미, 지한솔, 임진희, 이소미 등도 출사표를 던지고 시즌 2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