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종료' KBO리그, kt·삼성 1·2위로 마무리

'전반기 종료' KBO리그, kt·삼성 1·2위로 마무리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7.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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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와 키움의 경기. 12대 3으로 승리한 kt선수들이 인터뷰 중인 이강철 감독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와 키움의 경기. 12대 3으로 승리한 kt선수들이 인터뷰 중인 이강철 감독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전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전반기가 갑작스레 종료됐다. 

KBO는 전날인 12일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10개 구단은 도쿄올림픽에 맞춰 19일부터 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1군 선수단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주일 먼저 쉬어가기로 했다. 각 구단들은 올림픽 브레이크를 포함, 한 달여의 공백기를 갖게 됐다. 

10개 구단들은 적게는 74경기에서 많게는 80경기를 치렀다. 총 144경기의 절반 이상을 모두 소화했다. 

시즌 시작 전에는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2강 구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팀은 kt위즈였다. kt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할대 승률(45승 30·승률 0.60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스)가 이탈하고, 올시즌 계약한 외국인 선수 조일로 알몬테가 부진했지만, 4할 승률에 도전하는 강백호가 활약하며 선두에 섰다. 

또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전반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고, 군복무를 마친 고영표(7승 4패·평균자책점 3.87)도 선발진에 합류해 힘을 실었다. 배제성(6승 4패·평균자책점 3.74)도 돋보였다. 소형준(3승 3패·평균자책점 4.85)은 시즌 초 주춤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kt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마무리하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시즌 더욱 높은 곳을 보는 kt는 전반기 막판 8연승을 달리며 1위를 독주하고 있다.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43승 32패 승률 0.573, 2위로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LG는 시즌 시작 이후 줄곧 상위권에 랭크돼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야수진들의 활약이 미미해 5월과 6월, 6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투수진들이 3.72의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으로 이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3위로 전반기를 마친 삼성은 5년 간의 부진을 털고 강팀으로 변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에서 영입한 좌타 거포 오재일과 새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가 팀 타선에 무게감을 실었다. 마운드에서는 국가대표 에이스로 급부상한 원태인이 전반기에만 10승(4패)을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층 더 노련해진 뷰캐넌과 베테랑 좌완 백정현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한, 뒷문을 든든하게 막고 있는 오승환과 우규민의 존재감도 크다. 

42승 36패, 4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SSG는 시즌 초 박종훈, 문승원과 외국인 투수 등 주축 선발 3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서, 대체 선발 오원석 등이 분전하며 잘 버텨냈다. 

지난해 패권을 다퉜던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7위)는 올 시즌 부진하고 있다. 5위로 전반기를 마친 NC는 KBO 3년차 드류 루친스키가 활약하고 있으나, 다른 선발진들이 부진하다. 특히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은 36승 38패 승률 0.486으로 2014년 이후 7년 만에 5할 승률 미만을 찍고 반환점을 돌았다. 최원준을 제외한 투수들이 부침을 겪었다. 

키움은 41승 39패 승률 0.513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올시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빠지고 박병호도 부진하며 하위권에만 맴돌았던 키움은 6월 중순부터 반격에 나섰다. 6월 15일 이후 20경기에서 키움 선발진은 11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끌었고,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박병호가 빠진 자리는 박동원이 채우며 도약 중이다. 

외국인 사령탑이 이끄는 롯데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 한화이글스는 나란히 8, 9, 10위로 쳐져있다. 롯데는 5월 초 허문회 전 감독을 경질하고 래리 서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반등을 노렸지만, 아직까지 상위권과의 격차가 크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KIA는 시즌 초 외국인 투수와 타자, 최형우의 부상과 부진으로 악재가 이어지며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전반기 마감 직전 7월 전승, 6연승을 질주하며 희망을 되살렸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육성으로 한화의 리빌딩을 선언했지만 리그 유일하게 30승을 채우지 못하며 29승(50패)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KBO리그는 도쿄올림픽 폐막 이튿날인 내달 10일부터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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