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이 돌아본 18개월 "책임감을 갖고 성숙해진 시간"

송성문이 돌아본 18개월 "책임감을 갖고 성숙해진 시간"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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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첫 경기서 안타 때려낸 키움 송성문 / 사진=키움히어로즈)
(복귀 후 첫 경기서 안타 때려낸 키움 송성문 / 사진=키움히어로즈)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책임감을 갖고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키움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5)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까맣게 탄 살과 입대 전에 비해 왜소해진 체형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낮 경기를 해서 살이 많이 탄 것 같다"며 "(상무에) 가기 전에 비해 체지방률이 7~8% 정도 빠졌다. 예전에는 쓸모없는 살이 많았는데, 야구하기 좋은 몸을 만들고 싶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송성문은 군 입대 전에 야구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9년 두산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당시 더그아웃에서 상대 팀 선수들을 비하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그날 이후로 정말 반성 많이 했다. 내 말 한마디가 가지는 무거움을 깨달았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며 "그런 부분에서도 좀 더 성숙해질 수 있게 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의 군 생활은 어땠을까.

송성문은 "자유가 많이 제한되더라.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생활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며 "좋은 동료들과 코치님들을 만나서 야구 외적으로도 깊이 생각하고,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휴가에 나가지 못하는 고초도 겪었다.

그는 "작년 겨울부터 코로나19가 이어져서 겨울 동안 휴가를 한 번도 못 나갔다"라며 "감독님께서 야구장에 계속 나와주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비시즌에 하루도 빠짐없이 그렇게 열심히 했던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서 그는 한 층 더 발전했다. 상무에 입단한 2020년에 타율 0.281 3홈런 50타점 OPS 0.761에 그쳤지만, 올해 타율 0.350 4홈런 28타점 OPS 0.949로 수직 상승했다. 이제는 지난 1년 6개월간의 군 생활을 뒤로하고 프로야구 선수로서 앞으로 나아간다.

송성문은 "이제 마냥 어린 나이도 아니고, 군 복무도 마쳤다. 좀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간절함도 더욱 커졌다"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년 가까이 공백은 있었지만, 오랫동안 야구를 했던 선수라 어색함 없이 잘 스며든 것 같다"며 "예전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더라. 빠른 시간 안에 잘 적응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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