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대타로 한 차례 타석에 섰지만 내야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팀은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8-8로 맞선 8회 말 2사 1루 투수 에밀리오 파간을 대신해 타석에 섰다.
우완투수 다니엘 허드슨을 상대한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6구째 시속 97.2마일(약 156.4㎞)짜리 직구를 노렸지만, 1루수 플라이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08(183타수 38안타)로 조금 낮아졌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로 나선 다르빗슈 유는 3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8개의 안타를 맞고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이었다. 다르빗슈 유의 뒤를 이어 4회 초 마운드에 오른 대니얼 카마레나가 트레아 터너에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0-8로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4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매니 마차도의 몸 맞는 공, 트렌트 그리샴의 안타, 에릭 호스머의 몸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든 샌디에이고는 윌 마이어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올렸다.
빅터 카라티니가 삼진을 당한 뒤 투수 카마레나가 타석에 들어서며 만루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카마레나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6-8까지 추격했다.
샌디에이고는 토미 팸의 2루타와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선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를 엮어 7-8로 추격했다. 불펜진의 호투로 1점차를 유지하던 샌디에이고는 6회 말 2사 2루에서 팸이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8-8로 균형을 맞췄다. 9회 말 2사 2·3루에서 그리샴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