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인터뷰] SSG 김원형 감독 "생일 이벤트? 생각도 못해… 평생 잊지 못할 것"

[사전인터뷰] SSG 김원형 감독 "생일 이벤트? 생각도 못해… 평생 잊지 못할 것"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7.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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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선수단이 지난 5일 김원형 감독의 생일을 맞아 깜짝 생일 이벤트를 열었다. (사진=SSG랜더스)
SSG선수단이 지난 5일 김원형 감독의 생일을 맞아 깜짝 생일 이벤트를 열었다. (사진=SSG랜더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그냥 지나가는 날이구나 생각했죠." 

김원형 SSG랜더스 감독이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SSG랜더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 대결을 펼친다. 

전날인 5일 롯데자이언츠를 10-4로 꺾고 3연패를 탈출한 SSG 선수단은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을 위한 깜짝 생일 이벤트를 진행했다. 케이크를 준비했고, 김 감독을 그라운드로 데리고와 공식적인 축하 이벤트를 했다.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은 전날 선수단의 이벤트에 대해 "생각도 못했다. 전혀 눈치도 못챘었다. 경기 전에도 선수들이 뻔히 생일인걸 알텐데도 '축하합니다'는 얘기를 안하더라. 그래서 속으로 '그래, 지나가는 날이지'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김 감독은 4일 인천 롯데전에서 9회 초 스트라이크 콜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김원형 감독으로서는 첫 퇴장이었다. 이러한 일로 KBO 상벌위원회에도 회부된 상태다. 김 감독은 "그 전날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미팅할 때 선수들에게 '전체적으로 떨어진느 분위기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 (이벤트인지를) 생각 못했다. 선수들이 평생 잊지 못할 고마움을 안겨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드니까 스스로 '선수들에게 더 냉정하게 못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었다.

최근 더그아웃 문화는 김원형 감독 시절 때와 많이 바뀌었다. 김원형 감독은 "저희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며 잠시 회상에 잠겼다. 그리고는 "저는 사실 선수들이 스스럼 없이 다가오기를 원한다. 근데 잘 못 다가오더라. 선수들이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김)강민이가 데리고 나간다. 좋은 소리를 한다고 하는데 선수들은 잔소리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이날 최지훈(우익수)-로맥(1루수)-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2루수)-정의윤(좌익수)-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박성한(유격수)-김찬형(3루수)의 라인업을 꾸렸고, 선발 투수로는 폰트가 나선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수비를 나가면 다른 주전 선수들이 지명타자를 할텐데, 지금은 수비를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올림픽 전까지는 계속해서 (추)신수가 지명타자를 할 것"이라며 "그래도 팔꿈치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 후반기부터는 수비를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고척=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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