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두산베어스 베테랑 좌완 투수 유희관(35)이 3전 4기 끝에 10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까.
유희관의 승리 시계는 지난 5월로 멈춰있다. 5월 9일 KIA전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린 시즌 2승이 마지막이다.
그간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유희관이지만, 올 시즌은 쉽지 않다. 믿었던 제구가 흔들리면서 난타를 당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8.15.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무려 2.12에 이른다.
그는 지난 5월 29일 삼성전서 1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한 뒤 2군행을 통보받았고, 외국인 투수 로켓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에야 1군에 모습을 비출 수 있었다. 그러나, 복귀전서도 아쉬운 투구는 이어졌다. 지난 2일 KIA를 상대로 5⅔이닝 8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패째를 당했다.
두산은 현재 로켓-미란다-최원준이 건재한 가운데, 4·5 선발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영하, 김민규, 박정수, 곽빈 등 다양한 자원을 내세우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팀으로서도, 유희관 개인으로서도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희관은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0승을 올리며 통산 97승을 올렸다. 올 시즌 2승을 추가하며 99승을 달성한 상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 2일 KIA전 이후에도 유희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지 않았다. 로켓이 팔꿈치 통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터라, 당분간은 유희관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남은 기간 동안 반전을 보이지 못한다면, 후반기 1군에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