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끊어낸 김민우,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다

'10연패' 끊어낸 김민우,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05 14:50
  • 수정 2021.07.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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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김민우가 지난 2일 LG전서 투구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김민우가 지난 2일 LG전서 투구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한화이글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한화이글스 우완투수 김민우(26)가 진정한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일 두산전까지 10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해 18연패의 악몽이 반복되는 듯했다.

이에 한화 수베로 감독은 연패 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2일 LG전에 앞서 선수단을 불러 모아 전력 질주 훈련을 강행하기도 했다. 일종에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였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에 나가게 되면 항상 100% 최선을 다하라는 주문을 한다. 그런데 가끔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가 나온다"라며 "나도 야구를 해봤기 때문에,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는 과정이 짜증난다는 건 안다. 그러나, 그런 개인적인 감정이 팀보다 앞서 나갈 때가 있다. 개인적인 감정은 묻어 두고 우리가 해야 될 플레이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로 전력질주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의 진심이 전해진 듯, 한화 선수단은 매 순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돌아온 에이스 김민우가 있었다. 

김민우는 이날 7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147km의 빠른 공과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경기 후 김민우는 "나부터 연패가 시작됐기 때문에 꼭 내가 끊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그는 지난달 19일 SSG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탓에 휴식을 취한 것.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한화는 10연패에 빠졌다.

김민우는 "마음이 불편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열흘 뒤의 경기를 열심히 준비할 뿐이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잘 던져보겠다"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올 시즌 김민우는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8승을 올리며 호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가 없는 한화의 선발진을 상상할 수 없다. 이제는 모두가 그를 '토종 에이스'라고 부른다.

한화에 없어서는 안 될 기둥. 김민우는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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