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시즌 6승' 배제성 "투피치 약점? 구종보다는 구위가 중요"

[현장인터뷰] '시즌 6승' 배제성 "투피치 약점? 구종보다는 구위가 중요"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01 22:31
  • 수정 2021.07.0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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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 승리 후 인터뷰하는 배제성 / 사진=박민석 기자)
(1일 경기 승리 후 인터뷰하는 배제성 / 사진=박민석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kt가 LG를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kt위즈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맞대결서 6-1로 승리했다.

배제성의 호투가 빛났다. 그는 최고 150km의 빠른공을 앞세워 6이닝 동안 단 4피안타를 내주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후 만난 배제성은 "준비한 대로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고, 순위 싸움에 중요한 경기였는데 도움이 돼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의 장점은 역시나 빠른 공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평균 구속이 139.7km까지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올 시즌 다시 구속을 회복하며 위력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배제성은 "2019년 시즌이 끝나고 어깨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 겨울에 무게가 많이 나가는 훈련을 잘 못했다"며 "지난 시즌 끝나고는 몸 상태가 많이 괜찮아져서 무거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는데, 그런 것들 덕분에 스피드가 돌아온 것 같다"라며 진단했다.

장점이 있다면, 약점도 있다. 그의 약점은 제구력이다. 다소 많은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볼넷이 많이 줄어들은 모습이다. 이날 경기서는 2회 2개의 볼넷을 내줬다.

배제성은 "요새 밸런스가 너무 좋다. 2회에 볼넷을 내줄 때는 허리가 조금 불편했다. 그래서 볼넷을 처음 내보낼 때 구속이 다소 떨어졌다. 몸이 좀 안 좋길래 던지는 폼을 잠시 수정했는데, 공이 바닥에 떨어지더라.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구나 싶어서 더 세게 던졌고, 허리도 다시 괜찮아지면서 밸런스가 다시 잡혔다"고 말했다.

배제성은 대표적인 직구, 슬라이더의 투피치 투수다. 이날은 투구 수 94개 중 직구 60개, 슬라이더 26개, 체인지업 8개를 던졌다. 투피치라면 투구 패턴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 선발로서 어려움은 없을까.

그는 "오늘 체인지업 많이 던지지 않았나요?"라며 웃으면서 발끈(?)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투피치라면 단조로워서 힘들 거라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단조로운 피칭으로 좋은 결과를 낸다면 스스로 자부심이 생긴다. 그만큼 내 공에 위력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 구종보다는 구위에 문제라 생각하고 좀 더 '강하게' 승부하려 한다"며 "물론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려고 노력하고는 있다. 그런데 쉽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디그롬을 정말 좋아한다. 디그롬처럼 직구, 슬라이더 투 피치로 밀고 나가도 위력적인 투수가 되고 싶다. 다른 변화구를 안 던지겠다기보다, 강점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실=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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