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만화 주인공을 연상케하는 '야구천재' 오타니(27·LA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7호, 28호 홈런을 터트리며 MLB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팀이 2-5로 뒤진 3회초 상대 선발 제임스 타이욘을 상대로 볼카운트 3-1에서 시속 142㎞짜리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29일 뉴욕 양키스전에 이은 3경기 연속 아치.
홈런을 맛본 오타니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3-10으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서 타이욘을 상대로 또다시 홈런포를 터트렸다. 1-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이날 2개의 홈런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26홈런)를 제치고 최다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도류' 복귀를 선언한 오타니의 올 시즌 활약상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타자로 74경기에 나서 타율 0.278 28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면서 OPS는 무려 1.049에 이른다. 투수로서도 11경기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8의 뛰어난 성적을 남기고 있다.
매 경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그의 활약에, 미국 현지 언론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정규 리그의 절반 정도를 소화한 시점에서 아메리칸리그 MVP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관중들 역시 오타니를 향해 'MVP'를 외친다.
오타니는 7월 1일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