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삼잎국화, 새로운 식품 원료로 인정

겸삼잎국화, 새로운 식품 원료로 인정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6.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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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충해에 강해 재배·수확 쉬워… 나물 등으로 활용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국화과 식물인 ‘겸삼잎국화’의 어린 잎과 줄기가 새로운 식품 원료로 인정 받았다”라고 밝혔다.

제천시 봉양읍에 위치한 겸삼잎국화 재배지
제천시 봉양읍에 위치한 겸삼잎국화 재배지

농진청은 24개월간 식품 원료의 특성·영양성·독성 평가를 비롯해 해당 원료의 유통 및 저장성을 높이고, 다양한 식품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최적의 제조 방법 표준화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식약처는 해당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약 7개월간 ‘국내외 인정 및 사용현황 검토’, ‘인체영향 자료 등 안전성에 관한 자료 검토’,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치며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심사, 겸삼잎국화를 새로운 식품 원료로 최종 인정했다.

새로운 식품 원료 인정 제도는 국내에서 식품으로 섭취 경험이 없는 원료에 대해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정받게 되면 식품공전 등재 전까지 한시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겸삼잎국화는 취나물과 같은 엽채류의 일종으로, 병충해에 강해 재배와 수확이 쉽다. 이에 겸삼잎국화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면서 식품 원료 사용을 인정해 달라는 농가의 요청이 증가해 왔다.

이번 결정에 겸삼잎국화 재배 농민은 “식품 원료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식품 재료로 활용돼 수요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주로 충북 제천, 강원 영월에서 재배되는 겸삼잎국화는 4~10월 사이 4주 간격으로 수확이 가능하며, 양 또한 많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지상부 20~30cm에서 자라는 어린 잎을 이용해 가열 조리 등의 과정을 거친 후 무침 등으로 섭취해 왔다. 이 어린 잎과 줄기 건조물은 탄수화물 44%, 조단백질 31%, 조지방 6%, 무기질 11% 등 고른 영양소로 구성됐다. 또한 특유의 향이 있어 나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농진청 관계자는 “겸삼잎국화가 식품 원료로 인정됨에 따라 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식품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으로 활용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지자체와 연계해 다양한 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식의약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생리활성 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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