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에 석패' 대구, 수비 불안 해결이 관건

'가와사키에 석패' 대구, 수비 불안 해결이 관건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1.06.27 14:44
  • 수정 2021.06.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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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는 대구 세징야ㅣAP=연합뉴스
상대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는 대구 세징야ㅣ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잘 싸웠지만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봤다.

대구FC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일본 가와사키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대구는 이른 시간 앞서나갔다. 전반 8분 만에 황순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레안드루 다미앙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대구는 후반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후반 2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받은 세징야가 강력한 헤딩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3분 뒤 다미앙에게 골을 허용, 이후 주앙 슈미트에게 실점하며 3골을 내줬다. 마지막까지 기회를 엿봤지만 끝내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전반 28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지만 에드가의 슈팅이 가와사키 소속 한국인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2차 소집 명단에 합류된 정승원, 김재우, 정태욱의 빈자리가 컸다. 센터백으로 나선 홍정운이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 '수트라이커' 김진혁은 이날 수비가 아닌 공격수로 나서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스쿼드가 얇은 대구는 이번 ACL에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필드플레이어 17명만이 참가한다.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기에 수비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하지만 대구FC 이병근 감독은 현재 J리그에서 1위를 달리는 강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졌지만 '가능성을 봤다'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득점을 하고도 실점한 점이 안타깝다"라며 "아직 많은 일정이 남아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리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그는 "경기 내용에서는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가능성을 봤다"라고 평가했다.

대구는 현재 K리그1에서 최고의 분위기다. 10경기 무패(8승 2무)를 기록 중이다. 가와사키 역시 분위기가 좋다. 올 시즌 J1에서 21경기 무패(17승 4무)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경기당 2.4골 이상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세트피스와 역습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도 맹활약하며 대구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병근 감독은 가와사키에 대해 "우리가 예상했던 것만큼 강팀이었고, 개개인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가와사키의 장점을 파악하고 초반에는 잘 막아냈지만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조금 더 골을 만들었다면 쉽게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경기 경험을 토대로 다음 맞대결은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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