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출전' 포항, ACL서 강팀의 면모 보여주나

'5년 만에 출전' 포항, ACL서 강팀의 면모 보여주나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1.06.21 14:49
  • 수정 2021.06.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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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포항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G조에 속한 포항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 랏차부리FC(태국)와 만난다. 기존 홈 앤 어웨이 방식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인해 이번 ACL은 한곳에 모여 치른다. 

지난 18일 태국으로 향한 포항은 22일 오후 7시 태국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의 랏차부리FC와 상대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랏차부리FC는 공격 시 양 풀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지만, 수비 시 스피드나 몸싸움, 역습 등에 취약한 편이다. 주요 선수로는 주로 오른발을 사용하며 저돌적이고 개인기를 자주 시도하는 스티븐 랑길이 있다. 김기동 감독은 "상대 팀 경기를 다 봤다. 기본적으로 4백 시스템을 쓴다. 치고받는 경기 양상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김기동 감독은 태국의 무덥고 습한 날씨를 변수로 꼽았다. 김 감독은 "훈련 시간 외 방에 있으면서 에어컨을 쐬다가 밖에 나가면 컨디션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은 식사도 방에서 혼자 해결하고 훈련 시간 이외에 숙소에서만 생활하며 활동의 제한이 있다. 현지 적응과 컨디션 관리가 관건이다.

또 하나의 고민이 있다면 선수단 구성. 방 배정 문제로 23명의 선수단밖에 꾸리지 못한다. 그리고 송민규가 함께 하지 못한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차 소집 훈련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포항은 송민규가 이름을 올렸고 ACL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팀에 득점을 책임질 송민규의 부재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항에는 송민규를 제외하고 현재 리그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임상협이 있다. 특히나 임상협에게 ACL은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수원에서 뛰며 리그에서의 활약보다 ACL에서 활약이 더 빛났다. 그는 지난 시즌 ACL에서 5경기 2골을 넣으며 수원의 8강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ACL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아챔의 사나이'로 불리는 임상협이 송민규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외국인 공격수 타쉬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현재 리그에서는 득점과 도움을 1개씩 기록하며 그렇다 할 활약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지난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예열을 하고 있다. 

한편 포항은 2009년 ACL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포항이 ACL에 나서는 건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김기동 감독은 "16강에 들어가고 싶다. 우승도 생각하지만, 현실적 목표도 생각한다. 선수단에게 높은 목표를 제시하면 지치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회가 왔을 때 다시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16강에 목표를 두고 경기를 준비 중이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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