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앞둔 박항서 감독 "비겨도 된다는 생각 말아야"

새 역사 앞둔 박항서 감독 "비겨도 된다는 생각 말아야"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6.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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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AFC)
(사진=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AFC)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사상 첫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눈앞에 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을 주문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베트남은 승승장구 중이다. 5승 2무(승점 17, 골득실 +9)로 G조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위 후보였던 UAE(승점 15)를 2위로 밀어냈다. 따라서 이번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기만 해도 베트남은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 사상 첫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다만, 패할 경우 UAE의 승점이 18이 되기에 조 2위로 밀려난다. 조 2위가 될 시 나머지 조 2위 팀들과 승점을 따져 상위 5위 안에 들어야 최종 예선 진출이 가능하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경기 하루 전인 15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비겨도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길 주문한 것.  

박항서 감독의 부재도 베트남에겐 변수가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지난 12일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이로 인해 경고 누적이 되면서 UAE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게 됐다. 경기 중 선수단과 소통 역시 금지된다. 때문에 이영진 수석코치가 대신 베트남의 역사적인 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11득점 2실점을 기록, G조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반면, UAE는 20득점을 쌓으며 최다 득점 팀에 올라있다. 방패와 창의 대결인 셈. 지난 2019년 11월 치렀던 첫 맞대결에서는 베트남이 1-0으로 UAE를 제압, 방패의 승리로 끝났던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 UAE의 전술과 기술이 한 단계 향상됐다"라며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이어 "베트남은 수비가 약하기에 다양한 전술을 준비 중이다. 이영진 코치가 현장에서 잘 대처할 것이다. 내 역할을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역사적 경기가 될 UAE전은 오는 16일 오전 1시 45분 UAE 두바이 소재 자벨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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