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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4개월 만의 복귀' 수원 권창훈, "낯설지 않아서 좋다" [일문일답]
  •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6.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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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기자회견을 하는 권창훈 (사진=수원 삼성)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4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친정팀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았다. '수원의 심장' 권창훈이 다시 '빅버드'에 입성했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 권창훈의 복귀 기자회견이 열렸다. 권창훈은 지난달 26일 4년 4개월 간의 유럽 생활을 마치고 군입대를 준비하기 위해 친정팀 수원으로 돌아왔다. 

권창훈은 수원의 유스팀 매탄고 출신으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수원에서 활약, 109경기 22골 9도움(K리그 90경기 18골 7도움, FA컵 6경기 1골 2도움, ACL 13경기 3골)을 기록했다. 특히 수원 유스 최초로 국가대표 발탁이 되기도 했으며 유럽 진출 1호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수원이 자랑하는 '매탄소년단'의 원조가 권창훈이었다.

이날 권창훈은 "낯설지 않아서 좋다. 제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수원에서 크게 환대를 해주셔서 저도 상당히 책임감도 느낀다. 그냥 돌아온 것이 아닌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권창훈과의 일문일답.

Q. 4년 4개월 간의 유럽 생활은 어땠는지?

A.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시간도 많이 있었고 좋았던 시간도 있었다. 그런 것들 하나 하나 돌이켜 생각하기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지만 지난 4년 간의 저에게 수고했다고 하고 싶다. 아직 끝이 아니기에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Q. 국내 복귀 시 수원이 우선 순위였는지?

A. 당연히 수원이다. 다른 얘기를 듣지 못했다. 저는 수원에 꼭 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일사천리로 진행이 된 것 같다. 

Q. 수원 삼성은 어떤 존재였는지?

A. 저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많은 도움이 됐다. 제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도움도 많이 받았다.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됐다. 많은 생각 보다는 다시 돌아온다면 꼭 수원에서 와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유럽에서 뛰면서 배운 것, 수원에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A. 프랑스나 독일에서 축구 문화나 선수들의 생각,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배운 것들이 있었다. 그 부분을 깊이 얘기할 수는 없지만 수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이나 (박건하)감독님과 얘기를 할 예정이다.

Q. 수원 합류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A. 지금 수원이 너무 잘 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들어와서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단 팀에 빨리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 팀의 전술이나 생각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다 보면 디테일한 부분이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서로 소통을 하면서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야 할 것 같다. 

Q. '매탄소년단' 히트 상품이 됐다. 원조라고 불리는데 그들과의 호흡은?

A. 원조라기 보단 저 위해 (민)상기 형도 있다(웃음). 매탄고를 나와서 프로에 뛰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항상 있다. 지금 잘하고 있는 매탄고 출신 선수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일단 너무 젊고 패기가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소통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오랜 만의 K리그 복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A. 제가 있을 때보다 상당히 젊어진 것 같다. 수원 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에서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 부분은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저희 팀에서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서 K리그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대표팀에서 정상빈하고 같이 훈련을 했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나

A. 제가 파주 NFC에서 인터뷰를 할 때도 얘기를 했다. 크게 조언이 필요한 것보다 정상빈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더 살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럼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 같다. 수원에서 같이 잘 해보자고 얘기도 많이 했다. 제가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은 도와주면서 잘 해보자고 얘기를 했다. (정)상빈이는 후반기에 더 기대가 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복귀 기자회견을 하는 권창훈 (사진=수원 삼성)

Q. 백승호의 전북 이적이 아쉽지는 않았는지

A. 제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상황을 자세히 아는 것도 아니다. 본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Q. 올림픽과 월드컵 모두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A. 대표팀이 월드컵 2차 예선 마지막 3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조 1위를 차지해 기분이 좋다. 아직 최종 예선이 남았기 때문에 2차 예선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경기라고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앞으로 기다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Q. 월드컵 예선에서의 자신의 활약과 몸상태는?

A. 제가 느끼기엔 월드컵 예선을 하기 전에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뿐이라고 생각했다. 소집해서 훈련을 해서 조금이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었다. 완벽히 만족스러운 3경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제 나름대로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득점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득점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가 더 좋은 몸상태를 만든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몸상태는 85% 정도 올라왔다. 3경기가 저에게는 중요한 경기였다. 무리한 것은 아니었고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다.

Q. 벤투 감독과 최종 예선을 앞뒀는데 이에 대한 생각?

A. 벤투 감독님 밑에서 훈련하는 자세나 부분에 대해서 다른 것은 느끼지 못했다. 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생활이나 훈련을 많이 했다. 예민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큰 변화가 있기 보다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상태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박건하 감독이 부임 후 강조한 '수원 정신'이란?

A. 포기하지 않는 마음, 경기가 잘 되지 않을 때 조급함에서 오는 생각들이 있는데 수원에서 뛴다면 그런 것들을 버려야 한다. 수원 팬들 앞에서 뛰는 한 그런 모습은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Q. 올림픽 대표팀 동포지션에 경쟁자가 많은데?

A. 경기장에서 어필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최선을 다했다. (김학범)감독님이 판단을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박건하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A. 제가 아는 박건하 감독님은 경기장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신다. 선수들을 장악하는 능력에 대해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생활에서는 선수들이 최대한 편하게 할 수 있게 자유롭게 해주신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안다면 감독님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이 잘 해보자고 하셨다. 고맙고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Q. 정상빈 선수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에 기대감도 높다

A.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은 능력을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별히 호흡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훈련을 할 때도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아도 잘 됐다. 앞으로 수원에서 매일같이 생활을 하면서 얘기도 더 많이 할 수 있다.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전북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최근 강해졌다

A. 승패는 경기장 안에서 나는 것이다. 외부의 일들을 경기장 안까지 끌고 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프로선수기 때문에 경기장 안에서 자신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의 역할이다. 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Q. 정말 자신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A. 공격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게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박건하) 감독님하고 잘 얘기를 해서 팀에 융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올림픽 출전 이후 미래에 대해선?

A. 미래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일단 제가 수원의 선수기 때문에 수원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나서 보도록 하겠다. 

Q. 염기훈과 재회했는데 

A. (염)기훈이 형은 안 왔으면 했는데 와서 아쉽다. 왔으니 열심히 하자고 장난치더라. 기훈이 형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제가 돌아왔는데고 기훈이 형이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하게 생각한다(웃음). 기훈이 형을 빨리 만나 뵙고 싶다. 

Q. 불리고 싶은 애칭이 있다면?

A. 자세하게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빵훈이라는 별명도 팬분들이 만들어주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무언가를 한다면 그거에 맞게 만들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유럽 진출 후 팀 내 위치가 달라졌다.

A. 제가 마냥 좋은 선배는 아니었던 것 같다. (김)건희도 얘기했던 것 같다. 직설적으로 조언을 해주는 편이다. 그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웃음). 제가 말하는 것이 모두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건희가 잘 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공유를 할 생각이다.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건희 처럼 대화를 계속 하고 싶어하는 후배가 있으면 언제든지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얘기해줄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항상 열려있다. 

Q. 유럽과 수원의 팬 응원 문화의 차이는?

A. 크게 다르지 않다. 팬의 입장에서 선수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외국이나 한국이나, 전세계 어디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으로 규모가 작을 뿐이다. 수원이나 유럽에서나 크게 다르지 않다. 

Q. 최종 예선에서 일본과 이란 중 만나고 싶은 팀이 있다면?

A. 어느 팀이든 상관없다. 

Q. 팬들에게 전하는 각오

A. 인터뷰를 통해서 만나게 됐는데 앞으로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 열정적인 응원을 몸소 느껴보고 싶다. 그것에 맞게 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를 하겠다. 열심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코로나19도 조심하시길 바란다. 감사하다. 

한편, 권창훈은 16일 수원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후 여름 휴가를 떠난다. 그리고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남해 전지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팀 적응에 나선다.

수원=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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