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황재균이 주장으로서 경기 내외적으로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황재균(34·kt)은 올 시즌에 앞서 선수단을 이끌 kt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뛰어난 리더십과 더불어 그의 플레이가 선수단에게 많은 교본이 된다는 감독·코치진의 결정이었다.
당시 황재균은 "주장이라는 것을 처음 해본다"며 "최대한 팀에서 나오는 사고 없이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면서 자리를 비우게 됐다. 그는 지난 4월 24일 수비 도중 불규칙 바운드에 얼굴을 맞아 코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kt로서는 대형 악재였다.
수술로 인해 2달 정도는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그는 약 1달 만에 부상을 털어내고 선수단에 얼굴을 비췄다. "나도 이렇게 빨리 복귀할 줄을 몰랐다"고 말한 황재균이지만, 본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부상으로 빠져서 집에 있는 것 자체가 너무 답답했다. 시합을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몸을 만들어놔야 빠르게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끝나고 1주일 뒤에 어떤 운동을 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뛰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캐치볼을 매일 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복귀전을 가진 지난 1일 LG전서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며 이강철 감독을 깜짝 놀래킨 바 있다. 앞선 3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던 황재균은 7회 무사 1루서 기습번트를 댄 뒤 전력 질주 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강행했다. 결과는 세이프. 그러나, 1루 커버에 들어간 이우찬의 발에 뒤통수를 맞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이 감독은 "(황)재균이가 또 다치는 줄 알았다"며 걱정했다. 다행히 황재균은 부상 없이 일어났다.
황재균의 이러한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선수단에게 많은 귀감이 된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 주장으로서 경기 내외적으로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