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ACL! '대권 도전' K리그 팀들의 주요 상대는?

이제는 ACL! '대권 도전' K리그 팀들의 주요 상대는?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6.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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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CL 우승 트로피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ACL 우승 트로피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리그1 전반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선두 울산 등 4팀은 ACL 무대를 준비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 기술연구그룹(TSG)의 분석을 토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K리그 구단 상대 팀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은 기존 32개 팀에서 40개 팀(동아시아 20, 서아시아 20)으로 확대됐다. AFC가 ACL의 영향력 및 저변 확대 등을 목적으로 출전 티켓이 적었던 국가들에게 개방한 것. 이로 인해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혜택을 봤다.

더불어 호주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올 시즌 ACL 불참을 선언하면서, 빈자리는 더 늘어났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전통 강호들은 각 조에 최대 2개 팀 속하게 됐고, 나머지 팀들은 동남아시아 팀들이 자리하게 됐다.

(사진=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1 ACL 출전을 앞둔 울산 현대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1 ACL 출전을 앞둔 울산 현대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비엣텔FC(베트남)와 함께 B조에 묶였다. 남은 한 자리는 상하이 상강(중국)과 카야일로일로(필리핀) 간 플레이오프 맞대결 승자가 차지한다. 이 중 울산이 경계해야 할 팀은 상하이 상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나,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이반 레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특히, 이름값 높은 외국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울산이 ACL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되는 이유다. 

현재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헐크가 팀을 떠났지만, 같은 국적의 오스카는 여전히 활약 중이다. 오스카는 2017시즌 첼시를 떠나 상하이에 합류한 뒤 현재까지 팀의 주축으로 뛰고 있다. 올 시즌에는 5경기에 나와 2골을 넣었다. 제주와 전북에서 도합 5시즌을 뛰며, K리그 통산 157경기 52골 33도움을 기록한 로페즈도 있다. 이 외 애런 무이(호주)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오스트리아) 등 각국 대표 선수들도 있다. 

(사진=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1 ACL 출전을 앞둔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1 ACL 출전을 앞둔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G조에 속한 포항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 라차부리FC(태국)와 만난다. 조 1위 자리를 두고는 나고야와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나고야는 이탈리아 세리에A와 B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마시모 피카덴티 감독의 지휘 아래 올 시즌 J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된 유키 소마와 브라질 국적의 마테우스가 나고야의 주요 선수. 둘 모두 측면 플레이를 선호하기에 포항으로서는 지금과 같은 스리백 형태의 전술 사용 시, 윙백들의 수비 가담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마는 터치 라인에 붙어서 하는 플레이를 즐기고, 마테우스는 양 측면에서 빠른 주력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올 시즌 21경기 8골로 득점력도 갖춘 선수다. 팀 성향 역시 공격 전환 과정에서 측면 미드필더의 공간 쇄도를 적극 활용하기에 측면이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2021 ACL 출전을 앞둔 전북 현대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2021 ACL 출전을 앞둔 전북 현대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H조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템파인즈 로버스(싱가폴)를 상대한다. 역시나 일본의 감바 오사카가 눈에 띈다. 감바는 김영권과 주세종 등 한국 선수들이 소속돼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 

올 시즌 리그에서는 15경기 7골로 득점력이 저조하지만, 14실점으로 경기당 1실점이 안되는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영권과 함께 팀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활약 중인 미우라 겐타는 올 시즌 팀이 치른 리그 경기에 모두 나서 짠물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겐타는 감바 빌드업 축구의 주요 자원으로 공중전에도 강점을 보인다. 구스타보와 일류첸코 등 전북의 핵심 공격수들이 겐타와 김영권이 구축한 수비라인을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2021 ACL 출전을 앞둔 대구FC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2021 ACL 출전을 앞둔 대구FC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플레이오프 취소로 곧장 I조에 합류하게 된 대구의 상대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 유나이티드 시티FC(필리핀)다.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중국과 일본 팀을 조별리그에서 모두 상대하게 됐다. 가와사키는 지난 시즌 J리그 우승팀으로 올 시즌 역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 공격수 레안드로 다미앙은 22경기 12골로 좋은 득점 감각을 자랑 중이다.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중전 능력과 슈팅까지 갖췄기에 대구로서는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핵심 수비수 정태욱의 2020 도쿄 올림픽 참가가 예상되기에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대구다.

베이징 궈안은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팀이다. 김민재 역시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베이징이 차출을 거부할 경우 ACL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가 세징야, 에드가 등을 앞세워 김민재를 뚫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K리그 팬들에게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한편, AFC는 코로나19 방역 문제 등으로 인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ACL 참가 클럽 국가 협회 대상으로 조별리그 유치 신청을 받았다. 이를 통해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개최지로 선정, 울산과 포항은 태국 방콕에서, 전북과 대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정상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신문로=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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