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야 칠레?' 아르헨, 메시 환상 프리킥 골에도 1-1 무승부

'또 너야 칠레?' 아르헨, 메시 환상 프리킥 골에도 1-1 무승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6.15 10:24
  • 수정 2021.06.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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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15일(한국시간)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A조 1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15일(한국시간)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A조 1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아르헨티나가 칠레와의 악연을 떨쳐내나 싶었지만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주앙 아벨란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1 코파 아메리카 A조 1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전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이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 우승 도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메시는 2015년과 2016년 연속해서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칠레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특히, 2016년에는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유독 칠레와 악연이 깊다.

이날 메시는 그러한 악연을 끊어내려는 듯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동료들도 메시를 지원하며 칠레를 압박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5분과 16분 니콜라스 곤살레스가 지오바니 로 셀소의 패스를 받아 연이어 슈팅을 때렸으나,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사진=15일(한국시간)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A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칠레 간 경기에서 나온 리오넬 메시(오른쪽)의 프리킥 득점 장면 / AFP=연합뉴스)
(사진=15일(한국시간)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A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칠레 간 경기에서 나온 리오넬 메시(오른쪽)의 프리킥 득점 장면 / AFP=연합뉴스)

철벽 방어를 보이던 브라보를 뚫어낸 건 메시였다. 메시는 전반 33분 로 셀소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하기 위해 나섰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왼발로 직접 슈팅을 때렸고, 공은 상대 수비벽을 넘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방을 이어오던 브라보도 메시의 왼발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이 득점은 메시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1672일 만의 프리킥 득점이기도 하다. 메시는 지난 2016년 11월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 당시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뒤 한동안 프리킥 골맛을 보지 못했었다. 

득점 후 메시는 환하게 웃으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칠레만 만나면 작아지던 메시의 모습이 아니었다. 날카로운 프리킥 골을 우승을 향한 메시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함을 보여줬다.

메시는 2005 FIFA U-20 월드컵 우승,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이는 모두 연령대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대회였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라이벌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로 2016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메이저 국가대항전 무관에서 벗어났다. 클럽 유니폼을 입고는 못 들어본 트로피가 없는 메시이기에 그만큼 국가대항전 우승이 절실하다.

그러나 칠레는 쉽사리 승점 3점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후반 8분 쇄도하던 아르투르 비달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분위기가 칠레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비달의 슛은 골키퍼와 골대를 연달아 맞고 튕겨 나왔지만,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머리를 갖다 대 동점골을 완성시켰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계속해서 칠레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열리지 않았다. 결국 메시는 악연을 끊지 못한 채, 개막 첫 경기 승점 1점을 나눠 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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