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류성현, 도쿄 무대 밟는다…체조 선발전 1위

열아홉 류성현, 도쿄 무대 밟는다…체조 선발전 1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6.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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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은 추천선수로 합류

(사진=류성현이 13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체조장에서 진행된 남자 기계체조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마루운동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류성현이 13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체조장에서 진행된 남자 기계체조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마루운동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19세 체조 선수 류성현이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류성현(19, 한국체대)은 13일까지 이틀 간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체조장에서 진행된 남자 기계체조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총점 165.950점을 획득, 전체 17명 중 1위를 차지하며 도쿄행을 확정 지었다. 

대한체조협회는 1일차와 2일차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 결과를 합쳐 순위를 산정했다. 류성현은 첫날 83.150점, 둘째 날 82.800점을 받으며 선발전 내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류성현은 울산스포츠과학고 2학년 시절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지 3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류성현은 "도쿄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가장 잘 뛰는 마루운동 시상대에 서겠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류성현 뒤로는 이준호(26, 전북도청)가 165.650점, 김한솔(26, 서울시청)이 164.000점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대한체조협회가 선발전 성적을 기준으로 대표를 선발하면서, 이준호와 김한솔 역시 류성현과 함께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총 5명의 올림픽 출전 선수 중 3명이 확정된 가운데 협회는 양학선(29, 수원시청)을 추천 선수로 선발했다. 

양학선은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2012 런던 올림픽 도마 1차 시기에서 본인이 직접 개발한 도마 최고 난도 기술인 '양1'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즉, 이번 도쿄 올림픽 무대는 양학선이 9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 탈환에 도전하는 자리인 셈.

런던 올림픽 당시 뛰어난 기량으로 기대를 모았던 양학선은 이후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과 아킬레스건 수술 등이 겹치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번 선발전에서도 그는 햄스트링 부상 재발 우려로 인해 도마 종목에만 출전, 이틀 연속 한 번씩만 뛰었다. 

그럼에도 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회의를 통해 양학선에게 올림픽 출전 기회를 줬다. 국내 선수 중 양학선의 기량이 세계 정상에 가장 근접하다고 판단, 도마 종목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 

추천 후보 1·2번으로는 신재환(23, 제천시청)과 이정효(24, 포스코건설)이 뽑혔다. 신재환은 오는 23~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 나선다. 해당 대회에서 신재환이 본선 티켓을 획득, 개인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 도마 종목에 나서게 된다면 이정효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이 경우 160.500점으로 선발전 4위를 차지한 이정효는 단체전 후보 선수로 도쿄 올림픽에 동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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