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물개’ 故 조오련선수,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하다.

‘아시아의 물개’ 故 조오련선수,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하다.

  • 기자명 최지우 기자
  • 입력 2021.06.13 16:52
  • 수정 2021.06.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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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50개 한국 신기록 수립, 독도횡단 등 국위 선양 기여 공로 인정

지난 12일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 스포츠영웅 고 조오련 선수와 김정복 여사
지난 12일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 스포츠영웅 고 조오련 선수와 김정복 여사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전남 해남 출신 대한민국 수영 영웅인 고(故) 조오련선수가 지난 12일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고 조오련 선수는 '아시아의 물개'란 애칭으로 한국 수영을 빛낸 원조 스타로, 1970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2관왕(400m, 1500m)에 이어 1974년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2관왕(아시아경기대회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고, 이후 1978년 은퇴할 때까지 50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수영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은퇴 후에도 수영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고 대한해협 2회 횡단, 영국 도버해협, 두 아들과 함께 독도를 횡단하는 등 애국심과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그 결과 한국 수영 발전과 국위 선양에 기여한 공로로 체육훈장 청룡장(1980년), 체육훈장 거상장(1974년), 국민훈장 목련장(1970년)을 받으며, 애국자로 인정받았다.

고인은 지난 2009년 향년 57세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 사망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전라남도체육회는 2011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이 시작된 후부터 매년 故 조오련 선수를 후보자로 추천했고 지난 2020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 됐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지난 5월 6일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대한해협 횡단 등 수영을 통해 국위 선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국립현충원 안장을 최종 승인했다. 

故 조오련 선수 안장식은, 지난 11일 해남군 계곡면에 있는 선영에서 파묘와 화장식을 진행하고 자신이 사랑한 수영을 함께해온 아들과, 30년 지기 친구 곽경호씨 등 유가족과 전라남도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현충원에 영원히 잠들었다.

전남체육회 김재무회장이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 고 조오련선수 안장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전남체육회 김재무회장이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 고 조오련선수 안장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김재무 전남 체육회 회장은 추모사에서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고, 누구보다도 나라를 사랑하고 전 세계에 한국인의 자긍심을 드높였던 당신의 애국심을 이 현충원에 보내드린다”며 “하늘에서도 한국체육과 한국수영의 무궁한 발전을 응원해줄 것을 부탁했다.

故 조오련 선수의 장남 조성웅씨는 “아버지의 스포츠영웅 선정과 현충원 안장에 도움을 주신 전남체육회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누구보다 더 나라를 사랑하셨고, 수영을 사랑하신 아버지의 사명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국립묘지에 안장된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2002년 故 손기정(마라톤), 2006년 故 민관식(대한체육회장), 2019년 故 서윤복(마라톤), 故 김성집(역도), 2020년 故 김일(레슬링)에 이어 조오련 선수가 여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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