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과 결과 실험까지, 대표팀의 3연전은 완벽했다

내용과 결과 실험까지, 대표팀의 3연전은 완벽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6.13 16:5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내용과 결과, 다양한 실험까지 있었던 완벽한 3연전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5일부터 이어진 2차 예선 3연전을 3연승으로 마무리하며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2차 예선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계속 연기됐다. 여기에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중도 포기를 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결국 북한이 치른 5경기를 모두 무효로 처리했고 한국은 조 1위에 오른 채 이번 3연전을 준비했다. 

벤투 감독은 2차 예선에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유럽 축구 리그가 끝나면서 해외파들을 차출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단짝 황의조, 이재성, 황희찬 등이 합류했고 중국에서 뛰는 김신욱, 김민재, 손준호도 부름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여기에 2002년생 신예 정상빈을 비롯해 송민규, 강상우, 이기제 등 K리그에서 활약이 뛰어난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1일 파주 NFC에 소집된 대표팀은 비장한 각오로 2차 예선 3연전을 준비했다. 특히 지난 3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3의 패배를 당했기에 벤투 감독을 둘러싼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벤투 감독도 설욕을 다짐하며 3연전에 임했다.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경기. 대한민국 황의조가 추가골을 넣은 후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경기. 대한민국 황의조가 추가골을 넣은 후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가지고 나선 대표팀은 모든 것이 완벽한 3연전을 치렀다.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선 최정예가 나섰다. 오랜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황의조가 2골을 터뜨렸고 남태희와 권창훈까지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늘 그랬듯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9일에 열린 스리랑카전에서는 라인업을 대거 교체하며 다양한 실험을 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뛰었던 선수 중 남태희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를 바꿀 정도로 파격적인 실험을 했다. 라인업에 변화를 적게 가져가는 벤투 감독이지만 스리랑카전에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결과는 대성공.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송민규는 첫 도움을 기록했고 교체 투입된 정상빈은 A매치 첫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레바논전은 새로운 조합을 시험했다. 송민규가 헤더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고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완성시켰다. 특히 대표팀에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던 손흥민이 골맛을 보며 기쁨은 배가 됐다. 

무엇보다 수비가 안정적이었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비가 필수다. 김민재와 김영권, 원두재, 박지수로 이뤄진 중앙 수비 라인은 3연전 내내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구축하며 단단함을 보여줬다. 레바논전에서 2차 예선 8경기 만에 첫 실점을 했지만 곧바로 안정감을 찾았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3연전이었다. 대표팀은 내용과 결과, 다양한 실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3연전을 지켜본 축구 팬들도 오랜 만에 활짝 웃으며 대표팀의 활약을 지켜봤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