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원래는 안타를 쳐도 텍사스(행운의) 안타가 많았는데, 오늘은 타구질이 전부 좋았다"
NC다이노스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맞대결서 6-0으로 승리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강진성. 그는 이날 투런포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 타격감이 안 좋았던 그는 이날 경기를 계기로 반전을 노린다. 0.234였던 타율은 0.252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후 만난 강진성은 "워낙 안 맞다 보니까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일부러 편하게 해주셨다. 타격 코치님께서 '오늘 뭔가 좋다'라고 말씀하셔서 긍정적으로 들어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년에 보여준 게 있어서 올해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했는데 좋지 않았다. 감독님께서는 '너가 언제 그렇게 잘 쳤나. 편하게 해라'라고 말씀해 주셔서 편하게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15일 SSG전 이후 56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린 강진성은 "홈런을 노렸던 것은 아니고, 첫 타석의 타구 질이 좋아서 자신감을 갖고 들어갔던 게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반짝 활약을 펼친 강진성은 올해 초반 발바닥 부상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치료를 계속하고 있고, 초반부터 페이스가 안 좋아서 많이 연습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막 주전으로 나서는데 괜히 상대팀을 의식하고 타석에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고 부진에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
어려움을 겪는 그에게 팀 동료들의 한 마디는 큰 힘이 된다. 강진성은 "다 많이 도와주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며 "특히 (이)명기 형이 어제 연습 도중 '누구나 다 이랬다. 나도 이랬고, 원래 안 맞을 때가 있다. 이걸 잘 극복하면 좋아지기 때문에 너무 깊게 파고들지마라'는 말을 해줬다.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강진성은 이날 3안타를 시작으로 타격 반등을 노린다. 그는 "원래는 안타를 쳐도 텍사스(행운의) 안타가 많았는데, 오늘은 타구질이 전부 좋았기 때문에 많은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잠실=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