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앱섬 더비’서 두바이 왕가가 웃음지은 사연

英 ‘앱섬 더비’서 두바이 왕가가 웃음지은 사연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6.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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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하위권 경주마 '아다야', 깜짝 우승

아다야(adayar) 앱섬더비 우승장면. (사진=고돌핀 홈페이지)
아다야(adayar) 앱섬더비 우승장면. (사진=고돌핀 홈페이지)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앱섬 경마장에서 열린 ‘2021년 더비 스테이크스(GⅠ, 2400m. 이하 ’앱섬 더비‘)에서 경주마 ’아다야(Adayar)’가 우승했다. 

경주 전 통산 전적 4전 1승, 2위 2회를 기록했던 아다야는 앱섬 더비같은 큰 경주의 우승을 노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경주 내내 선두의 바로 뒤를 쫒으며 안정적으로 경주를 운영했고, 4코너를 돌며 폭발적인 발걸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앱섬 더비 8승 조교사 에이든 오브라이언의 ‘볼쇼이발레(Bolshoi Ballet)’는 결승선 직선주로를 앞두고 뒤처지며 하위권인 7위에 그쳤다. 

앱섬 더비는 전세계에서 열리는 ‘더비’ 경주의 효시다. 1780년 더비 백작이 창설해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명실공이 대표 경주로, 1차·2차 세계대전 와중에도 중단 없이 지속돼 올해로 242회째를 맞았다. 현재 미국의 캔터키 더비를 필두로, 아이리시 더비, 홍콩 더비 등 전 세계에서 영국 더비 경주를 본 떠 각 국 3세 최고마를 선발하는 더비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앱섬 더비 우승마 아다야는 두바이 왕가가 운영하는 ‘고돌핀’ 소속이다. 고돌핀은 두바이의 왕 무함마드가 말과 경마에 대한 열정을 기반으로 설립한 마방으로, 두바이에 중심을 두고 호주, 일본, 프랑스, 아일랜드, 영국, 미국 등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다. 

두바이는 종교적 이유로 국내에서 경마 경주에 배팅은 금하고 있으나, 고돌핀은 전세계 우수 종마들을 확보해 상금 등을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고돌핀은 앱섬더비와 같은 날 미국에서 시행된 삼관마 경주 제3관문 ‘벨몬트 스테이크스(GI, 2400m)’에서도 소유 경주마 ‘에센셜퀄리티(Essential Quality)’가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명문 마필 가문으로서 이름을 떨쳤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앱섬 더비는 4000명으로 관중을 제한해 진행했다. 그러나 전세계 경마팬들은 TV·온라인 생중계로 앱섬 더비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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