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 '축구의 신'은 웃을 수 있을까

어쩌면 마지막, '축구의 신'은 웃을 수 있을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6.1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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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 최고 축구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는 오는 14일 개막하는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생애 첫 메이저 국가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 / AP=연합뉴스)
(사진=세계 최고 축구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는 오는 14일 개막하는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생애 첫 메이저 국가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들 수 있는 트로피는 다 들어봤다. 그러나 유독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는 메시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 오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열리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생애 첫 메이저 국가대항전 우승을 노린다.

그동안 메시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10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4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계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트로피도 6개나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리만큼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대회에서는 그 끝이 좋지 못했다. 200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승과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경험이 있지만, 4차례 월드컵과 5차례 코파 아메리카 등 성인 대표팀으로 참가한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을 맛본 적 없다. 

(사진=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실축 후 그라운드에 엎드린 리오넬 메시 / AP=연합뉴스)
(사진=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실축 후 그라운드에 엎드린 리오넬 메시 / AP=연합뉴스)

첫 메이저 국가대항전 결승전을 경험한 2007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에 0-3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독일을 상대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연장 혈투 끝 괴체에게 결승골을 헌납했고, 2015·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2년 연속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칠레에 우승컵을 넘겨줬다. 국가대항전 3연속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남아있긴 하나, 유럽의 쟁쟁한 경쟁 상대들이 참가하기에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그렇기에 이번 코파 아메리카는 메시에게 어쩌면 마지막 메이저 국가대항전 우승 기회가 될지 모른다. 어느새 34세이기에 다음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는 2024년에는 37세가 된다. 전성기 기량을 발휘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메시는 지난 1일 대표팀 소집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리는 늘 잘했다. 하지만 우승까지 이뤄내진 못했다"라며 "이번에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을 향한 각오다.  

2021 코파 아메리카는 본래 지난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1년 연기됐다. 개최지 역시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공동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반정부 시위 확산 및 방역 문제로 인해 브라질로 변경됐다. 

대회에 참가하는 남미 10개국은 2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다. 이후 8강과 4강, 결승을 거쳐 내달 11일 막을 내릴 예정이다. 개막전은 14일 오전 6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간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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