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림픽 불참 확정…IOC "출전권 재배분"

북한, 올림픽 불참 확정…IOC "출전권 재배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6.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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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쿄 국립경기장 앞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 AP=연합뉴스)
(사진=도쿄 국립경기장 앞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북한의 2020 도쿄 올림픽 불참 공식화에 따라 출전권 재배분이 결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한국시간) 끝난 집행위원회를 통해 북한의 2020 도쿄 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 북한의 하계 올림픽 불참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보이콧 이후 33년 만이다.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 국장은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은 지난 4월 총회를 열어 불참 결정을 내렸다. 문제는 그들이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불참 이유에 대해 물었고, 가능한 많은 확약 제공을 위해 여러 논의를 거쳤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다"라고 지난 4월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 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북한의 불참 발표 후 IOC는 공식 채널로 해당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며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회유에 실패한 모습이다.

북한의 불참이 공식화되면서 IOC는 출전권을 재배분 하기로 했다. 매클리오드 국장은 "우리는 출전권에 관해 결정을 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IOC 집행위원회가 재배분을 결정했다"라며 "출전권 재배분은 올림픽 출전을 원하는 다른 선수들을 위한 공정성 차원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29명의 난민팀 선수들 / IOC)
(사진=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29명의 난민팀 선수들 / IOC)

이와 함께 IOC는 도쿄 올림픽에 나설 난민팀 선수 명단도 발표했다. 난민팀은 'EOR'이라는 이름으로 IOC와 유엔난민기구(UNHCR) 지원을 받아 출전한다. 'EOR'은 '난민 올림픽 팀(Équipe nationale Olympique des Réfugiés)'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아프가니스탄과 베네수엘라, 시리아, 에리트레아 등 11개국 출신 선수 29명이 레슬링과 수영, 태권도 등 12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난민팀이 첫 출전했던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보다 19명 늘어난 숫자다.

이란 국적의 태권도 선수 키미아 알리자데도 난민팀의 일원으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란을 떠나 독일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알리자데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태권도 57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1948 런던 올림픽부터 출전한 이란의 첫 여자 메달리스트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난민팀 선수들에 대해 "우리 올림픽 공동체의 피수적인 구성원"이라며 "세계에 연대와 회복, 희망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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