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푸른 보약’ 매실로 잡는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푸른 보약’ 매실로 잡는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5.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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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물질 분해하는 피르크산 함유해 예방효과… 저열량 식품으로 체중조절에도 이용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졌다.

하동 햇매실
하동 햇매실

식중독은 이름 그래도 음식(食)을 먹고 몸 안(中)에 독(毒)이 생기는 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매실이 식중독 예방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실에 함유된 피크르산은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식중독 예방을 돕는다. 카테킨산 역시 장내 유해균의 번식을 막아 배탈 완화 및 식중독 예방에 효과가 있다. 풍부한 구연산의 경우 소화기 해독의 도움을 주고, 장의 연동 운동을 조절한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매실액을 물에 타 마시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또한 매실은 3000년 전부터 약재로 사용된 만큼, 다른 효능도 많다.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으로, 혈액 산성화로 성인병에 쉽게 노출되는 현대인들의 체질 개선을 돕는다. 비타민C가 풍부해 괴혈병에도 좋으며, 항암 작용에 효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여러모로 우리 건강을 돕는 효자 식품인 셈.

매실은 앞서 언급한 피크르산의 독성 물질 분해 효과 때문에 여름철 회 섭취 시 함께 먹으면 좋다. 자연스럽게 살균 작용이 이뤄지기 때문. 식이섬유소가 많고 저열량, 저지방 식품이기에 체중 조절을 위한 식사 대용으로도 많이 선택된다.

매실을 고를 때는 알이 단단하고 고르며, 색이 선명한 것이 좋다. 껍질에 흠이 없고, 벌레 먹지 않은 것이 상품이다. 언뜻, 살구와 헷갈릴 수도 있는데 향은 비슷하나 매실의 경우 털이 촘촘하게 나 있다.

매실 보관 시에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깨끗이 씻어 냉장 보관하면 된다.

한편, 국내 매실 주산지로 꼽히는 경남 하동군은 최근 햇매실 수확이 시작되면서 올해 첫 수매를 실시했다. 수매 가격은 전년과 비슷하며, 왕특대 기준 kg당 2000~2300원 선이다.

하동군에서는 하동읍을 비롯해 악양·적량·횡천면 일원 1217농가 273ha에서 연간 3274t의 매실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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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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