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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소년단' 뒤에는 엄마 민상기·아빠 김민우가 있었다
  • 황혜영 기자 seven1121@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5.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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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부주장 민상기(왼쪽)와 주장 김민우ㅣ사진=수원 삼성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수원 유스들의 활약 뒤에는 제 역할을 해주는 베테랑들이 있었다.

수원 삼성은 2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김건희의 선제골에 이어 김민우와 민상기가 나란히 한 골씩 추가하며 지난 슈퍼매치 패배를 설욕했다.

그동안 젊은 피들의 활약이 빛났었던 수원. 그중 정상빈, 김태환, 강현묵이 이끄는 '매탄소년단'이라는 히트작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매탄고 출신 유스들로 신인 답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몰고왔다. 특히 정상빈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을 정도로 U-22세 답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유스들의 활약에는 팀을 위해 희생하고 하나로 잡아주는 베테랑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민상기, 이기제, 최성근 등 30대의 '방탄청년단' 선수들이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고 후배들을 챙기며 선수단 조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주장 김민우와 부주장 민상기가 나란히 한 골씩 득점에 성공하며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수원의 박건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는 건 베테랑 선수들이 잘 받쳐줘서 그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장 김민우는 올 시즌 4득점, 2도움으로 꾸준히 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박건하 감독은 "김민우를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가 운동장에서 희생도 많이 하고 많이 뛰고 자기 관리나 여러 가지 면에서 후배들에게 모범될 만한 선수다. 리더십도 있어 주장 임무를 줬고 팀이 좋은 흐름으로 가는데 큰 역할 했다"라며 칭찬했다.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민상기도 이날 첫 득점을 신고했다. 박건하 감독 역시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에 기쁨을 감추기 못했다. 그는 '이제 민상기까지 골을 넣어주는구나'라는 생각에 어느 때보다도 더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상기는 엄마 같고, 김민우는 아빠 같은 역할이다. 민상기는 부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뷔 6년 차인 김건희도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고 있었다. 그는 "후배들에게 내가 경험한 힘든 점을 말해주고 그 부분에서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줬다. 겁 없이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 유스들이 잘 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나 정상빈의 대표팀 발탁에 본인의 지분이 많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수원은 경험 많은 권창훈의 복귀까지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권창훈은 A매치를 소화한 후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권창훈은 수원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고 미드필더나 공격적인 부분도 맡을 수 있어 공격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수원은 강팀에는 더욱 강한 모습으로 어느새 리그 2위에 위치해있다. 8경기 무패를 달리며 휴식기를 앞두고 기분 좋게 5월을 마무리했다. 이제 권창훈마저 팀에 합세한다면 수원의 위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던 것과 달리 우승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는 베테랑들 그리고 감독의 지지와 신뢰. 이 모든 게 합쳐져 신예들이 자기플레이를 맘껏 하며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서로 희생하며 한발 더 뛰는 정신으로 무장한 수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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