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광주 잡고 ACL까지…합동 은퇴식 개최

포항, 광주 잡고 ACL까지…합동 은퇴식 개최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1.05.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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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항스틸러스 제공)
(사진=포항스틸러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AFC 챔피언스 리그(이하 ACL) 조별예선을 앞두고 오는 30일 오후 7시 광주를 스틸야드에서 상대한다.

광주FC를 상대하는 이번 19라운드는 6~7월 A매치와 ACL 일정으로 K리그1이 휴식기에 돌입하기 전 치르는 전반기 마지막 라운드다. 이번 휴식기동안 ACL 조별예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포항은 광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고 기분 좋게 ACL에 간다는 계획이다.

포항은 5월에 치른 K리그 13~18R(16R 순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4월부터 이어온 8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동해안 더비에서 중단됐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 26일 치른 FA컵 16강전에서 충남아산을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 경기에서는 강상우, 임상협, 크베시치가 각각 골 맛을 봤고 타쉬, 송민규, 팔라시오스가 이를 뒷받침했다.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는 점에서 팀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선수들 간의 호흡이 무르익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라운드에 만날 광주는 껄끄러운 상대다. 광주가 포항만 만나면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하기 때문. 아무래도 포항을 단 한번도 꺾지 못한 것이 동기부여일 것이다. 객관적인 지표로 보면 포항이 유리하다. 18라운드 현재 포항은 6승 6무 5패(승점 24)로 5위에 올라 있는 반면 광주는 4승 2무 11패(승점 14)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포항은 광주와의 역대 전적에서 13승 6무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17일 10라운드 맞대결에서 광주는 유효슈팅만 9개를 기록하며 포항을 두들겼다. 당시 포항은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쇼와 타쉬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지만, 광주의 집요한 공략에 애를 먹었다.

광주는 4월 20일 강원전 승리 이후 6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 5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는 엄원상과 엄지성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 결장한 펠리페의 복귀 역시 학수고대하고 있다.

포항 역시 사정이 좋은 건 아니다. 6위 제주와는 불과 2점 차로 따라 잡히기 쉬운 상황이다. 포항 역시 ACL까지 20여 일의 여유가 있는 만큼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광주전에 임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조급함을 역이용하는 영리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임상협, 송민규 등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기존 선수들 외에 아직 필드골이 없는 타쉬의 잠재력이 언제 폭발할 것인지도 관심이 쏠린다.

포항은 이번 홈경기에 신화용, 황진성, 김태수, 김원일, 김재성, 박희철, 조찬호, 배슬기, 김대호 그리고 김형일까지 모두 10인의 선수룰 초청한다. 이들은 포항에서만 100경기 이상을 뛰었던 은퇴 선수들로 포항은 이들을 초청해 합동 은퇴식 'Re-Union Day: 2003 MEN OF STEEL 2019'을 개최한다. 

해당 선수들이 킥오프 30분전 식전행사를 통해 직접 팬들에게는 인사하고, 5년만에 ACL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구단은 2003년부터 2019년 사이 팀에 헌신해 주었던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포항에서의 활약 기간과 출전 경기수가 새겨진 기념 유니폼과 기념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 서포터즈는 은퇴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마음을 담아 서포터즈석 1개 섹터를 가득 채울 통천 세레모니를 준비했다고 한다. 통천 세레모니는 경기 시작 전 선수단 공식 입장이 이루어질 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하프타임에는 포항과 (주)디에스엠알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가 함께 하는 지역 축구 유소년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된다.

이날 장내에는 '스틸야드 탄소저감 캠페인'의 일환으로 포항과 포스코엠텍이 함께 제작한 '승리의 GOAL 수거함'이 설치된다. 관중들에게 올바른 폐 알루미늄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는 동시에 골대 형태의 수거함에 폐캔을 버리며 승리팀에 투표할 수 있도록 제작해 흥미요소를 더했다. 포항과 포스코엠텍은 수거함을 통해 모은 알루미늄 배출량에 따라 나눔기금을 적립하여, 시즌 종료 후 포항시내 복지시설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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