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전남 해남군이 최근 화사면 소재 해남고구마협동조합에서 고구마 수출 선적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선적된 고구마는 홍콩으로 수출되는 물량이다.
해남은 국내 고구마 주요 생산지 중 한 곳이다. 600여 농가, 1964ha 재배면적에서 연간 3만 4000여톤의 고구마를 생산한다. 전국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하는 수치다.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 자색고구마 등 그 종류도 다양한 고구마. 탄수화물 식품 중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식품이다. 장운동을 촉진해 다이어트와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며, 풍부한 비타민C로 피로 해소 및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해남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남에서 수확한 고구마의 경우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황토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높다. 식이섬유와 무기질 성분 역시 많으며, 지리적 표시농산물 42호로 등록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산 고구마에 비해 맛이 뛰어나고 품질이 우수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현지에서는 kg당 1만 5000원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해남군은 고구마 수출 확대를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고품질 생산 기술 지도 및 바이러스 무균모 보급, 각종 수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관내 화산농협에서는 고품질 생산 및 관리, 해남고구마협동조합에서는 수출 증대를 위한 판로개척과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최고 품질 고구마를 생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해남고구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5년까지 297억여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해남고구마연구센터 설립 등 생산과 유통, 가공에 이르는 총 26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10% 수준인 고구마 가공·반가공 비율을 30% 수준까지 확대하고, 고구마 수출도 3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한 상품 개발 및 식품 소재·반가공 산업 육성과 함께 수출 전문 생산 단지를 2025년 200ha까지 확대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전국 최고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는 해남고구마과 품질과 유통, 가공 등 종합적 발전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다시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라며 “수출 확대로 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해남고구마 명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구마를 고를 때는 표면이 매끄럽고 모양이 고른 것이 좋다. 들어봤을 때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속이 알찬 것이다.
보관 시에는 고구마 겉에 묻은 흙과 먼지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해 2~3개씩 신문지 또는 키친타월로 포장해 상자에 담는다. 상자 옆면에 구멍을 뚫어 공기가 잘 통하도록 만든 뒤 어둡고 통풍이 잘 되는 것에 두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