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반등 이뤄낸 LG, 이제는 1위 자리 넘본다

타격 반등 이뤄낸 LG, 이제는 1위 자리 넘본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5.10 13:46
  • 수정 2021.05.10 16:4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홍창기가 지난 9일 한화전서 4회말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LG 홍창기가 지난 9일 한화전서 4회말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LG가 타격 반등에 성공하며 치열한 선두 싸움을 예고했다.

LG타선은 지난 5일 어린이날 두산전을 기점으로 확 살아났다. 지난주 5경기서 무려 40득점을 올리며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인 4승 1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였던 한화와의 더블헤더 2차전은 5-4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5-2로 뒤진 9회 타선이 끈질기게 추격하며 한 점차까지 따라붙는 의지를 보였다.

꼴찌였던 팀타율(0.233)은 어느새 7위(0.248)다. 기존의 강력한 마운드에 더불어 타선까지 반등에 성공한 LG는 17승 13패(2위)로 선두 삼성을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LG 김현수가 지난 9일 한화전서 4회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LG 김현수가 지난 9일 한화전서 4회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예들의 합류 속에 베테랑들이 살아난 것이 주효했다.

채은성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0.655에 불과하던 OPS는 0.814가 됐다. 그는 "타격은 좋아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타자들이 모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4월까지 타율 2할대에 머물렀던 주장 김현수는 어느덧 0.333까지 끌어올리며 '타격기계'의 면모를 과시했다. 5월 들어서는 타율 0.462 2홈런 7타점 OPS 1.353으로 맹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뿐만아니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지난 9일 한화와의 DH 1차전에서는 전력 질주를 통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꾸준히 리드오프 역할을 해오던 홍창기는 데뷔 첫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의 반등도 반갑다. 그는 지난달까지 부진에서 허덕이며 2할 초반대 타율에 머물렀다. 홈런도 3개에 그치며 구단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을 갱신한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였다. 

LG 류 감독은 지난 5일 두산전에 앞서 라모스에 대해 "해외 스프링캠프를 갔으면 기본적으로 한 달 정도 훈련 기간을 벌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훈련량이 부족하다고 느껴, 훈련량을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후 라모스는 경기에 앞서 특타를 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난 7~9일 한화와의 3연전서 홈런 1개를 포함 7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0.248까지 끌어올렸다. 라모스의 반등에 류 감독은 "그동안은 감각 유지만 하려고 설렁설렁 연습한게 보였는데, 최근에는 강하게 치는 모습이다"라며 "오른쪽 어깨가 딸려나가면서 중심이 위에 있었는데, 강하게 치면서 위에 있던 중심이 내려가 힘을 쓸 수 있는 상태가 된 것 같다"고 평했다.

LG는 이번 주 선두 삼성과 주말 3연전을 펼친다. 최근 맞대결서는 스윕 패를 당했지만, 타격 반등을 이뤄낸 지금 상황은 달라졌다.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선두 탈환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다. 일부 LG 팬들은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표현하기도 하다. LG는 기존의 탄탄한 마운드에 이어 타선까지 살아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