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의 아픔 이어진 송교창, 그래도 MVP는 성장했다

5년 전의 아픔 이어진 송교창, 그래도 MVP는 성장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5.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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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송교창 (사진=현경학 기자)
전주 KCC 송교창 (사진=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5년 전 겪은 아픔을 뒤집지는 못했다. 송교창은 또 한 번의 성장을 다짐했다.

전주 KCC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74-84로 패배했다. KCC는 시리즈 전적 4패로 물러났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후 통합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5년 전의 아픔을 되풀이한 KCC였다. KCC는 2015-2016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당시 KCC는 12연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를 마치는 등 쾌조의 흐름을 자랑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만나 2승 4패로 무너졌다. 당시 송교창은 프로에 첫 발을 내딛은 고졸 신인이었다. 주축 선수는 아니었지만 송교창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깜짝 활약을 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5년의 시간이 지났다. 송교창은 그 동안 무섭게 성장했다. 앳된 고졸 신인은 어느덧 정규리그 MVP를 수상할 정도로 성장했다. 5년 동안 KCC의 라인업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령탑과 코칭스태프도 바뀌었다. 송교창은 김지후와 함께 유일하게 5년 전의 아픔을 겪은 선수였다.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송교창의 각오는 대단했다. 송교창은 "신인 시절에 챔프전에 올라간 경험은 있다. 챔프전에 져 보니까 그런 기회가 농구 인생에 얼마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이 기회가 다시 안 올 것이란 생각을 하고 좋은 선수들이 모였을 때 합쳐서 좋은 결과를 내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발가락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송교창은 투혼을 발휘했다. 빅맨이 아니지만 팀 사정상 오세근을 수비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좀처럼 5반칙 퇴장을 당하지 않는 송교창이었지만  공격의 흐름을 놓지 않았다. 특히 4차전에서는 팀 내 최다인 22점을 몰아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송교창은 챔프전 4경기에서 평균 14점을 기록했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MVP 다운 역할을 했다.

5년 전의 아픔을 씻진 못했지만 송교창의 위치는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KCC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팀의 주축 선수로 확실히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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